전통예술에 울산의 색을 입히다
전통예술에 울산의 색을 입히다
  • 김보은
  • 승인 2019.06.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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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에 저마다의 색을 입힌 공연들이 울산시민을 찾아온다. 예부터 풍류를 아는 시인 묵객들의 명소였다는 울산 태화루에선 예술콘서트 ‘풍류’와 ‘영남 3루 민속놀이 교류전’이 잇따라 마련된다. 또 내드름 연희단은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한국형 월드뮤직을 보여준다.

울산예총은 28일 오후 7시 30분 태화루에서 S-OIL과 함께하는 태화루 예술콘서트 '풍류'를 개최한다.
울산예총은 28일 오후 7시 30분 태화루에서 S-OIL과 함께하는 태화루 예술콘서트 '풍류'를 개최한다.

 

◇울산예총, 태화루 예술콘서트 ‘풍류’

태화루 중창 5주년을 기념해 한국예총 울산시연합회(이하 울산예총)가 태화루의 아름다운 경관에 음악과 한복을 더한다.

울산예총은 28일 오후 7시 30분 태화루에서 S-OIL과 함께하는 태화루 예술콘서트 ‘풍류’를 개최한다. 공연은 박종해 시인의 창작시 ‘태화루 400년의 귀환, 천년의 세월을 기다리다’ 낭송과 태화루와 어우러지는 창작 1인무로 문을 연다.

1장 ‘울산 태화루 연가’에선 드라마 ‘대장금’, ‘명성왕후’, 영화 ‘서편제’ 등의 OST와 부채춤, 태평성대 등이 무대에 오른다.

2장에선 궁중한복 패션쇼 ‘태화루! 한복을 입다’를 선보인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한복과 ‘왕의 태화루 나들이’를 콘셉트로 한 조선시대 복식을 관람할 수 있다.

3장 ‘울산 태화루 풍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 출신 가수 홍자가 특별출연한다.

울산예총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공연예술 취약계층,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을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태화루를 찾아 예술의 향기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민예총 국악위원회가 주관하는 '영남 3루 민속놀이 교류전'이 30일 오후 4시부터 태화루 마당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공연에서 선보일 '울산달리농악'.
울산민예총 국악위원회가 주관하는 '영남 3루 민속놀이 교류전'이 30일 오후 4시부터 태화루 마당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공연에서 선보일 '울산달리농악'.

 

◇ ‘영남3루’ 민속놀이 교류전

조선시대 울산 태화루,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를 두고 ‘영남 3루’라고 불렀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겼기 때문이다.

30일 펼쳐질 ‘영남 3루 민속놀이 교류전’에선 ‘영남 3루’의 대표적 민속놀이로 흥겨운 한판이 벌어진다. 울산민예총 국악위원회가 주관해 3회에 걸쳐 진행하는 ‘2019 태화루 기획공연’의 첫번째 행사로 이날 오후 4시부터 태화루 마당에서 시작한다.

교류전에선 ‘울산달리농악’, ‘밀양백중놀이’, ‘진주솟대쟁이놀이’ 등이 이어진다.

1960년대까지 울산 달리마을에서 성행했던 두레농악에 기원을 둔 ‘울산달리농악’은 연초 각 가정의 평안과 안녕을 빌어주고 쌀과 돈을 걷는 풍물굿이다. ‘밀양백중놀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로 벼농사가 주업이었던 중부 이남지역 농촌에서 행해졌던 농경놀이며 ‘진주솟대쟁이놀이’는 1900년대 전후 진주지역을 본거지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예인들의 놀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당일 우천으로 취소될 수 있다.

내드름 연희단은 28일 오후 7시 30분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첫 레퍼토리 공연 'The K-art 불어라 동남풍'을 무대에 올린다.
내드름 연희단은 28일 오후 7시 30분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첫 레퍼토리 공연 'The K-art 불어라 동남풍'을 무대에 올린다.

 

◇내드름 연희단, 첫 레퍼토리 공연

국악과 전통예술을 재해석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무대를 기대한다면 내드름 연희단의 기획공연 ‘The K-art 불어라 동남풍(Storm from East)’이 눈여겨 볼만 하다.

올해 중구문화의전당 공연장 상주단체인 내드름 연희단은 28일 오후 7시 30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첫 레퍼토리 공연 ‘The K-art 불어라 동남풍’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내드름 연희단이 2009년부터 진행해온 해외시장진출 프로젝트의 하나로 수년간 쌓아온 역량, 노하우가 총집중된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공연은 ‘바람, 소리(A praying song)’, ‘동남풍이 일다’, ‘조선만리’, ‘순풍에 돛달고’, ‘풍류만선(風流滿船)’으로 구성한다.

‘바람, 소리’에선 판소리, 재즈보컬, 비나리 소리가 함께 축원의 노래를, ‘동남풍이 일다’에선 무속악과 사물놀이 장단이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타악 시나위를 만날 수 있다.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을 이용한 ‘조선만리’, 민요 뱃노래에 외국 민요의 음악적 구성을 더한 ‘순풍의 돛달고’ 등은 동아시아 대륙의 풍광을 유람하고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흥미로운 항해를 표현한다.

끝으로 ‘풍류만선’에서는 일렉기타, 베이스, 신디를 비롯한 서양악기와 태평소, 꽹과리, 장구, 북 등의 한국 전통악기가 어우러진 시나위합주를 통해 화려하게 공연을 마무리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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