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군주 꿈꾼 효명세자의 발자취
문예군주 꿈꾼 효명세자의 발자취
  • 김보은
  • 승인 2019.06.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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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28~9월 22일 ‘효명세자’ 주제 특별전 개최
효명세자의 '동궁일기'.
효명세자의 '동궁일기'.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문예군주를 꿈꾼 왕세자, 효명’ 특별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선 효명세자(1809~ 1830년)가 아버지 순조를 대신해 정사를 돌본 3년간의 대리청정 기간(1827년 2월~1830년 4월)을 조명한다. 궁중 연향(잔치)과 궁중정재(宮中呈才·궁중에서 공연되던 악기연주, 노래, 춤으로 이뤄진 종합예술), 궁궐 영건(營建·국가가 건물이나 집을 짓는 것), 궁궐도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과 이러한 성과를 남길 수 있었던 배경을 알아본다.

특별전은 △효명세자의 생애 △조선왕실을 대표하는 시인 효명 △궁궐도에 나타난 효명세자의 공간 △궁중잔치의 개최와 궁중정재의 창작 등으로 구성한다.

효명세자의 삶과 업적을 소개하기 위해 110여건의 유물과 함께 다양한 매체, 영상기법, 재현공간을 활용한다.

효명세자의 생애는 22세 짧은 세자의 삶을 탄생·책봉, 교육·입학, 관례·가례, 대리청정, 죽음의 시간 순으로 정리한다.

왕세자 책봉 후 지속적으로 기록된 ‘동궁일기(東宮日記)’와 대리청정 시 정무 내용에 대한 기록인 ‘대청시일록(代聽時日錄)’ 등의 유물이 전시된다.

효명세자의 문학적 재능과 성취를 보여주는 ‘학석집’을 비롯한 효명이 지은 각종 시집과 문집, 편지글들도 선보인다. 전시 공간을 효명의 서재인 의두합(倚斗閤·창덕궁 후원 애련지 옆에 자리함)으로 꾸며 관람객들은 효명의 서재를 둘러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효명세자의 정치·교육·개인 공간들의 세부를 소개하는 9m의 대형영상, 대리청정기 왕실의 위상 강화를 위해 처음 행했던 1829년 자경전에서의 밤잔치 ‘야진찬(夜進饌)’ 모습을 구현해낸 3차원 입체(3D) 만화영상 등이 전시에서 펼쳐진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여령 복식’과 왕실 잔치에 술잔으로 사용된 ‘옥잔’과 ‘마노잔’(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도 전시한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문예군주를 꿈꿨던 효명세자의 짧지만 찬란한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역사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 전시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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