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한국 9조원대 MOU 10건 체결
사우디 아람코-한국 9조원대 MOU 10건 체결
  • 김지은
  • 승인 2019.06.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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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현대重·현대차·SK 등과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한 계기로 양국은 아람코가 투자한 S-OIL 5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준공기념식 이외에 약 83억 달러(약 9조6천억원) 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을 10건을 체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장관과 자동차 및 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자동차 협력 분야는 △친환경차 기술협력 △자동차 부품개발 △사우디 진출 관심 기업 발굴 등이며, 수소 경제 협력 분야는 △수소생산, 저장, 운송 기술협력(액화 등), △수소차, 연료전지, 충전소 보급 및 활용, △표준 및 모범사례 등이다.

이를 계기로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 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간 협력외에 S-OIL,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들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83억달러(약 9조6천억원) 규모의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코는 이날 한국 기업들과 총 12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사우디 아람코 아민 H. 나세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및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견고한 수소탱크 생산 및 차량 경량화와 관련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우디 아람코가 서로 손을 맞잡았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수소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더 다가가고, 동시에 미래차 부품 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저비용 탄소섬유(CF),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의 광범위한 제조 및 활용을 통해 자동차와 비자동차 부문에서 탄소섬유 소재가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탄소섬유를 활용한 안전성 높은 차량용 수소저장탱크를 양산해 도입하고 있으며, 차량 내 탄소섬유 등 경량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도 신 사업 육성 차원에서 탄소섬유 등의 제조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수소 및 비금속 사업 관련 협력 이외에도 향후 새로운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 및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 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 사우디 산업투자공사는 엔진 제작 및 애프터서비스 합작회사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각각 지분 30%, 55%, 15%를 소유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또한 기존 협력관계를 조선, 엔진 제작, 정유, 석유화학으로까지 넓히는 업무협약도 체결했고, IMI(아람코, 현대중공업, 람프렐, 바흐리의 합작사)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10%에서 20%로 늘리는 협약도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Bahri), IMI와 조선 및 운송 등 사업 분야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고, IMI와는 조선 분야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사우디 원유를 공급받는 원유공급 협약을,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와는 비(非) 사우디 원유공급 협약을 맺었다.

이밖에 효성, GS홀딩스, 대림산업은 각각 아람코와 탄소섬유 생산 시설 건립, 사우디 내 투자 기회 발굴, 사우디 내 고부가 화학제품 등과 관련된 협약을 체결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체결한 사업 협약은 한국 파트너사들과 새로운 협력의 장을 알리는 것으로 새로운 이니셔티브 사업을 활용한다는 전략에 있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석유 및 석유화학, 선박, 로봇 등 분야에서 투자·기술 협력기반을 마련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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