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서초 ‘긍정의 말, 부정의 말, 말의 힘 실험’
울산 농서초 ‘긍정의 말, 부정의 말, 말의 힘 실험’
  • 강은정
  • 승인 2019.06.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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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언어개선 체험으로 고운 말 사용 다짐
같은 크기의 병에 식빵을 담고 한쪽은 ‘사랑해’를, 다른 한쪽은 ‘짜증나’를 말하면 어떻게 될까. 2주가 지난 후 짜증나를 말한 식빵에는 곰팡이가 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긍정적인 말의 힘에 대해 눈으로 확인하고 고운말만 쓰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시 북구 농서초등학교는 지난 2주 동안 언어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언어개선 체험형 프로그램인 ‘긍정의 말, 부정의 말, 말의 힘 실험’을 전교생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실험은 간단했다. 2개의 유리병에 담긴 식빵에 한 곳에는 사랑해와 다른 곳에는 짜증나를 학생들이 계속 말하도록 하고, 식빵의 변화를 살펴봤다. 2주후. 사랑해보다 짜증나를 말한 식빵에 곰팡이가 가득했다.

5학년 박진호 군은 “살아있지도 않은 식빵에 말해도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데 사람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쁜 말이 상대방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이런 말(나쁜 말)을 안해야겠다. 고운 말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학급 학생들은 말의 힘 실험을 체험한 소감을 서로 공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난 25일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선물꾸러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말의 힘을 스스로 배워보고 깨달은 학생들이 기특하다는 이유에서다.

농서초 임채덕 교장은 “말은 인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하고 말의 힘 실험 뿐만 아니라 언어개선 체험형 정말정말 하고 싶은 말상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간 바른말 예쁜 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개선되고 학습 분위기도 좋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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