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다채로운 파노라마를 그려낸 국립극단 청소년극 ‘죽고 싶지 않아’가 울산을 찾아온다.
울주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4일 오후 8시 국립극단 청소년극 ‘죽고 싶지 않아’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청소년극 ‘죽고 싶지 않아’는 2016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의 두번째 작품으로 처음 소개됐다. 초연할 당시 탄탄한 극의 구성과 신선함으로 주목받았고 지난해 앵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 작품은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댄스시어터’ 장르로 만들어졌다. ‘댄스시어터’는 기존의 고전발레와 달리 자유로운 표현법을 강조하며 현실의 여러 상황이나 인간 내면의 감정,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장르다.
‘죽고 싶지 않아’에서는 청춘의 다채로운 파노라마를 상상력 넘치는 춤의 언어로, 신체성과 역동성을 극대화한 댄스시어터로 표현했다.
특히 인생에서 가장 활력이 넘쳐야 할 청소년기에 세상을 향해 몸부림치는 청소년들의 절박함과 이 시대 청춘의 ‘생의 본능’을 포착해냈다.
이와 함께 사랑을 표현한 듀엣댄스, 교실 안 사제지간의 모습, 획일화된 현 시대의 모습을 빗대 ‘스스로 죽은 척’하는 청소년을 본 딴 춤사위 등 적나라하게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안무와 연출은 류장현씨가 맡았다. 류씨는 2006년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최우수 안무자상을 수상한 국내 최정상급 안무가다.
또한 김난수, 김지수, 박상하, 배재완, 손지미, 송재윤, 오진민, 윤일식, 진여준, 최세윤 등 개성 강한 배우와 자유로운 영혼의 댄서들이 출연해 무대 위에서 어우러질 예정이다.
울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청소년에 대한 애틋한 고찰을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며 “공감과 이해가 절실한 이들에게 작품이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전국의 문화예술회관을 대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진행한다. 공연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다. 14세 이상 관람가. 문의 ☎229-9500.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