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입어 화제가 된 DAMP
방탄소년단이 입어 화제가 된 DAMP
  • 정인준
  • 승인 2019.06.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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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스트리트 거친 청년CEO 기업밑바닥부터 성공까지 ‘소비자와 소통’직접 생산공장 짓고 제2 도약기 맞아
DAMP 박찬인(왼쪽)·전찬호 공동대표가 지난 3월 우리집장애인장기보호센터가 마련한 ‘워크톤(WALKATHON)’ 단체티를 들고 있다. DAMP는 단체티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DAMP 박찬인(왼쪽)·전찬호 공동대표가 지난 3월 우리집장애인장기보호센터가 마련한 ‘워크톤(WALKATHON)’ 단체티를 들고 있다. DAMP는 단체티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세상의 기준과 다른 계획’이란 뜻을 품고 있는 DAMP(Don’t Ask Me Plan)란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DAMP는 2011년 울산청년CEO로 발굴돼 ‘톡톡스트리트’를 거친 청년기업이다. 공동대표인 박찬인(34)씨와 전창호(34)씨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울산대에서 같이 경영학을 전공했다.

의류사업에 관심이 있었던 박찬인 대표가 먼저 울산청년CEO로 발굴됐고, 의류학과를 복수전공했던 전창호 대표가 합류해 힘을 모았다.

사업계획서를 쓰고 컨설팅을 받을 때 였다. 이력이 화려한 컨설턴트들이 하는 말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며 정답이 정해진 것처럼 “이렇게 해야 한다”고 지적들을 했다.

DAMP의 열정과 계획은 사회물정을 모르는 것으로 받아들여 졌다. 그래서 묘한 반발심에 DAMP(Don’t Ask Me Plan)라고 브랜드명을 붙였다.

자전거를 좋아 하는 박 대표와 스케이트보드를 탔던 전 대표는 ‘익스트림스포츠’ 정신을 녹여 내는 편안옷을 만들고 싶었다. 도전과 창의성, 그리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유.

초기 DAMP의 길은 험난했다. 옷을 만들어 프리마켓과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했다. 2년여간 거리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트랜드를 읽었다.

전환점은 2013년 3월 ‘톡톡스트리트’ 성남점에 입주하면서부터다. 첫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했다.

“당시 정말 열심히 했다”며 말하는 두 공동대표의 눈 빛이 달라 보였다. 열심히 일한 결과는 1년 6개월여만에 ‘톡톡스트리트’를 졸업하는 결과를 낳았다.

2014년 9월, DAMP는 중구 성남동 111-1번지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업력이 쌓이자 입소문이 나 매출도 올라갔다. DAPM의 정신은 마니아가 형성될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유명 연예인이 DAMP의 옷을 입으면서 인지도도 올라갔다. 지난 2월 BTS(방탄소년단) 정국이 그래미어워드 참석차 출국할 때 DAMP의 터틀넥을 입어 화제가 됐다.

전 대표는 “터틀넥은 겨울 시즌상품 상품으로 보통 2월말이면 판매가 잘 안되는 데 3월까지 1주일에 5천만원씩 판매됐다”고 말했다. 매출 확대는 새로운 성장기를 가져온다. DAMP는 현재 양산에 직접생산 공장을 만들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Needs)에 즉시 반응하고 고품질 옷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DAMP는 청년기업이다. 청년기업 답게 지역과 호흡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앞장 서고 있다. 소비자 초청 파티를 개최 하거나 인디필름페스티벌, 스케이트보드 대회 개최, 문화공간 제공 등 DAMP의 정신을 청년문화에 녹여 내는 것도 열심이다.

박·전 공동대표는 “우리가 받은 것 이상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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