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스프린트선수권 2연패 ‘쾌거’ 이규혁 빙속 ‘바람의 아들’
한국 첫 스프린트선수권 2연패 ‘쾌거’ 이규혁 빙속 ‘바람의 아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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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0·서울시청)이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2연패에 성공했다.

이규혁은 2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85로 1위를 차지한 뒤 1천m 2차 레이스에서도 1분08초82로 또 한번 1위에 올라 총점 139.170점을 획득, 전날 선두였던 제레미 워더스푼(케나다·139.265점)을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500m와 1천m 기록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2연패를 차지한 것은 이규혁이 처음이다.

또 전날 6위로 마감했던 문준(26·성남시청)도 500m(35초00)와 1천m(1분09초20) 2차 레이스에서 각각 3위를 기록, 총점 140.080으로 동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단거리 전문’ 이강석(23·의정부시청)은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33으로 7위에 그치고, 1천m 2차 레이스에서도 20위(1분11초25)로 밀리면서 총점 141.600점으로 종합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비롯해 전부 ‘톱10’에 포함되는 역주를 펼쳐 세계적인 스프린트 강국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전날 종합 3위에 머물렀던 이규혁은 이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역주를 펼치면서 34초85의 좋은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의 주종목인 1천m 2차 레이스를 승부처로 삼은 이규혁은 종합 1위를 달리던 워더스푼과 함께 마지막 조에 편성돼 1분08초82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7위에 그친 워더스푼을 총점 0.095점(반올림 0.1점) 차로 제치고 기적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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