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산해수욕장, 안전요원 수 부족
울산 일산해수욕장, 안전요원 수 부족
  • 김원경
  • 승인 2019.06.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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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주말·성수기 4명씩 근무타지역 성수기 2~5배 더 배치안전요원 탄력 운영 필요성 지적

다음달 1일 개장을 앞둔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치하는 안전요원의 수가 타 지자체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산해수욕장 안전요원을 늘리는 등 탄력적 인원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동구에 따르면 일산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 26일까지 일산해수욕장 운영을 앞두고 지난달 말 인명구조 자격증을 소지한 민간 안전요원 16명을 모집했다.

안전구조 요원은 해수욕장 유영 구간의 감시와 순찰, 인명구조 활동과 응급처치 등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담당한다.

동구는 안전요원 16명에 대해 4개 조 2교대로 편성해 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 4명, 야간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4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반면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안전요원 배치를 3개의 시즌으로 나눠 운영한다. 성수기(7월 7~19일, 8월 16~26일) 7명, 극성수기(7월 20~8월 15일) 10명, 비수기로 6명으로 탄력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진하해수욕장 비성수기 안전요원이 동구 일산해수욕장의 성수기 안전요원보다 많은 셈이다. 아울러 부산도 송정해수욕장은 주말 안전요원이 평일의 2배, 해운대는 평일의 5배 이상 인원을 배치한다.

일산해수욕장 방문객은 지난해 181만2천명으로 평일 평균 2만5천명, 주말 5만명으로 평일의 두 배가량 되는 인원이 주말에 찾고 있지만, 일산해수욕장은 올해도 평일, 주말, 성수기 모두 4명의 안전요원만 배치됐다.

이에 해수욕장 위험성 평가 기관 관계자는 “해수욕장 규모나 방문객 수로만 안전요원 규모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시즌과 비시즌, 평일과 주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더 안전한 해수욕장을 위해선 지자체가 안전요원 배치를 결정할 게 아니라 전문기관과 함께 위험성 평가를 수행한 후 해수욕장의 특성에 맞게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안전관리 업무가 해경에서 지자체로 변경됐는데 당연히 해야 할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지자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동구는 관계자는 “위험성 평가가 의무사항인지 잘 모르겠다”며 “현재 안전요원 탄력 운영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이번 주 개장을 앞두고 안전총괄부서와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원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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