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시정현안 질문 낱낱히 답변
송철호 울산시장, 시정현안 질문 낱낱히 답변
  • 정재환
  • 승인 2019.06.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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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서 고호근 시의원 시정질문에 설명신불산케이블카·물문제, 전 정부에 아쉬움 나타내외곽순환도로·공공병원 ‘반쪽 예타’ 비판에도“예타통과 실패한 산재모병원보다 규모 확대”
송철호(위쪽) 울산시장이 지난 21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표류하고 있는 시정현안에 대한 대책'을 촉구한 고호근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송철호(위쪽) 울산시장이 지난 21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표류하고 있는 시정현안에 대한 대책'을 촉구한 고호근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민선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신불산케이블카와 광주형일자리 등 울산의 주요현안과 시정운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낱낱히 피력했다.

송 시장은 지난 21일 개회한 울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표류하고 있는 시정현안에 대한 대책’을 촉구한 자유한국당 고호근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의무이자 도리”라며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송 시장은 “민선6기에서 이뤄진 일에 대해 최대한 비난하는 것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부적인 답변 곳곳에는 전 지방정부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배어났다.

먼저 신불산케이블카에 대해 송 시장은 “민선7기가 출범할 때 이미 정상적인 추진이 불가능했다”며, 울산시립미술관은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시에서는 제대로 된 의견수렴없이 뒷수습으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불산케이블카는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으면서 경제성을 갖춘 노선을 찾는데 노력하고, 울산시립미술관은 해외 유명 미술관들과 연계해 질적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전을 둘러싼 물 문제에 대해서도 “2003년부터 민선7기 출범 전까지 15년간 한 발짝도 못 나간 것은 중앙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노력없이 울산시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부처와 관계 기자체가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지난 4월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협약체결 성과를 거뒀고, 용역 결과에 따라 이제야 비로소 운문댐 물 등을 울산시민에게 제공하는 단초를 열었다”고 말했다.

외곽순환도로와 공공병원이 소위 ‘반쪽짜리 예타’로 선정됐다고 폄훼하는 것도 “이전 시 정부의 정책적인 결정이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6기 때 미호JCT에서 가대IC까지 14.5km만 국토부 제1차 고속도로건설 5개년에 반영하면서 결국 전 구간 고속도로 건설이 예타면제에 포함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산재정문 공공병원은 지난해 5월 민선6기에 이번보다 2/3 수준인 200병상도 최종 예타통과에 실패한 산재모병원보다 병원규모가 확대되고 공공보건의료 기능이 보완된 형태로 예타가 면제됐다”고 강조했다.

광주형일자리에 대해서는 “광주형 일자리를 시장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지역간 갈등을 키울 뿐 지역경제에 실익을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오히려 광주형일자리와 비교할 수 없는 방대한 울산형일자리를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했고, 올해 첫 대통령 지역 방문에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 시장은 시정운영과 향후 시정방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방형 등 전반적인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개방형 인사의 전문가적인 시각과 현장감이 직업공무원의 경험과 지식에 보태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등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 “한국조선해양의 서울 이전은 2013년 시작된 조선업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며 “울산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7가지 미래먹거리(7 BRIDGES)를 발굴하는 한편 3대 주력산업의 연착륙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대응방안,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우정혁신도시 신세계백화점 입점 등을 최대한 앞당겨 빠른 시일 내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시장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지만, 23년만에 정권교체를 통해 품었던 기대에 비해 경기회복이 느리고, 미래먹거리산업은 성과가 눈에 보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만 시장 지지율과는 달리 시정의 각종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7기가 울산과 울산시민을 위해 가장 일을 많이 한 시정부였다는 역사적으로 평가받는 일이 반드시 오리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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