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학교업무 정상화 노력, 울산 학부모 교육비 부담 줄이기 총력”
“지난 1년 학교업무 정상화 노력, 울산 학부모 교육비 부담 줄이기 총력”
  • 강은정
  • 승인 2019.06.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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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취임 1주년
노옥희 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가졌다.
노옥희 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가졌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울산 최초 진보교육감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노옥희 교육감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은 전임 교육감의 부재 등으로 인해 교육현안이 산적해 있어 이를 해결하는데 집중했고, 교육혁신의 기초를 닦는 시간이었다”며 “현장과 소통해서 교사들의 업무를 줄여서 오로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지난 1년간 울산교육을 이끈 소감에 대해 “전국에서 울산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가장 높았던 점을 시급하게 해결하기 위해 무상급식 실시, 교복비 지원, 수학여행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으로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가 체감한 1년간의 울산교육 현실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일들을 의회, 지자체와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들과 항상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스스로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면 몇점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평가는 시민들의 몫”이라며 “급작스러운 변화를 우려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무리없이 연착륙 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교육계에 가장 큰 논란거리는 학교 신설 조건 이행으로 인한 교부금 반환 위기 상황과 공교육 강화의 역효과로 인해 벌어진 사교육 성행이다.

우선 학교 교부금 반환 위기에 대해 노옥희 교육감은 해결책으로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학교총량제에 대한 정책변화를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협의는 물론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서 9월 예정인 2차 중투위에 조건부 변경을 재요청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에 대해서는 기존 소신대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정규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질 높은 수업을 받고, 방과 후에는 자유로운 선택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것이 공교육의 올바른 방향”이라며 “대학입시도 70~80%는 수시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적성과 관심 분야를 찾을 시간을 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원이 자정까지 운영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생들 건강권 보장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의견수렴을 거쳐 학원 교습시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맞이하는 학생들의 미래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인재 육성이 필요하므로 수업부터 토론과 협력으로 이해를 넓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나가겠다”며 “프로젝트 수업, 학생 중심 토론 학습, 수업방식 혁신 등으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끝으로 “교육감 혼자 바꿀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학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 이러한 변화에 학부모,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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