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PK-TK 갈등의 불씨가 돼서야
신공항, PK-TK 갈등의 불씨가 돼서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6.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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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이 앞장서고 있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장이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는 시각, 대구-경북(TK) 에서는 여야를 안 가리고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우려되는 것은 신공항 문제로 PK(부산·울산·경남)-TK 사이에 새로운 지역감정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부·울·경 시도지사가 국토부장관을 만난 21일 부산시장이 대구-경북을 향해 김해신공항 백지화 움직임에 협조를 당부한 것은 누가 봐도 고개 갸웃거릴 일이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란 비판도 서슴없이 나온다, 같은 날 ‘연합시론’이 조심스레 비판적 견해를 내비쳤다.

“정책을 바꾸려면 추진과정이 불투명하거나 예측 못한 하자가 드러났다는 객관적 논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부·울·경 자체 검증단’의 의견을 등에 업은 이 지역 시도지사들의 압박에 국토부가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해에 휘말린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도 했다.

울산시장의 태도도 아직 분명치 못한 것 같아 걱정이다. ‘끌려만 다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 않게 시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부산시와의 빅딜’ 운운하지만 이는 대구·경북과도 통하는 문제다. ‘물 문제’가 특히 그렇다. 울산시장은 ‘패거리 정치’ 소리도 안 듣도록 자세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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