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박성민 前중구청장 “입화산 호화건물 논란은 음해”
울산 박성민 前중구청장 “입화산 호화건물 논란은 음해”
  • 정재환
  • 승인 2019.06.2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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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등으로 고소… 중구의회 특위 “결과보고서 허위라면 특위 출석해 해명해야”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 다운동 입화산 관리사무소, 중구 문화의전당, 중구 청년창업몰 관련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태준 기자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 다운동 입화산 관리사무소, 중구 문화의전당, 중구 청년창업몰 관련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태준 기자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박성민 중구청장의 특위 관련 허위사실 유포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태준 기자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박성민 중구청장의 특위 관련 허위사실 유포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태준 기자

 

박성민 전 울산 중구청장은 “특정 정당과 주민단체가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당으로 구성된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이를 민중당, 중구주민대책위원회 등이 아파트, 주택가에 유인물을 뿌리고 거리방송과 서명운동을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중구의회는 지난해 11월 행정사무 감사에서 입화산 휴양림 관리건물이 박 전 구청장 재임 기간 호화롭게 지어진 것으로 보고 특위를 구성해 조사했다.

특위는 해당 건물 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넓어지고 조립식 건물에서 목구조 형태로 바뀐 사실과 내부 비품인 원목 대형 테이블, 수제 가죽 의자 등이 관리 대장에 등재돼 있지 않고 구매 과정이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또 중구 문화의전당 내 출연진 대기 장소인 소리마루가 호화롭게 구비되고 박 전 구청장 등이 출입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전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는 “입화산 휴양림 관리건물은 설계용역과 관련 법에 따른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를 추진했고 내부 비품 대부분은 기존 직원복지시설 것을 재활용한 것이다”며 “문화의전당 소리마루 역시 지역 최고 문화시설에 걸맞게 구성돼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울산큰애기 상점가를 1억8천만원으로 공사할 수 있는데 7억7천만원이나 들였다는 주장은 가당치도 않는 소리”라며 “공무원이 설계변경이 필요한 부분은 설계변경하고 준공시는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확인하고 공사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공사비를 과다지급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중구가 품격 높고, 글로벌한 곳이 되도록 노력해왔을 뿐이다”며 “허무맹랑한 음해를 그만두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도시와 체류형 관광도시를 위한 품격있는 시설 조성이 어떻게 예산낭비이며, 떠나는 중구를 살고싶은 중구로 바꿔놓은 게 부당한 행정행위냐”라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전 구청장에 이어 중구의회 특위 활동 의원들은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 조사 결과는 관련 자료와 증인 증언을 토대로 나왔다”며 “특위 결과보고서가 허위사실이라면 즉각 사법기관에 고소하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특위에 증인으로 채택된 박 전 구청장은 출석해 해명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출석했고 이제와서 조사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박 전 구청장이 억울하다면 중구의회에서 다시 특위를 열 테니 직접 출석해 해명하라”고 밝혔다.

민중당 울산시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 전 구청장은 합법적인 정당 활동에 대한 허위매도를 중단하고, 중구의회는 특위를 재개하라”고 주장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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