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재건축구역 주민들 “S-OIL, 신정2동 재건축 협의 나서라”
울산 재건축구역 주민들 “S-OIL, 신정2동 재건축 협의 나서라”
  • 성봉석
  • 승인 2019.06.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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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시 붕괴 우려로 주민 불안사택부지 포함돼 조합설립 동의 필요협의 요청에도 반년 넘게 회신 없어S-OIL “직원복지 위해 사택 유지”
울산시 남구의회 김태훈 의원과 신정2동 C-03 구역 주민들이 20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를 우려하면서 재건축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S-OIL에 부지 내 사택 재건축 협의를 촉구했다.
울산시 남구의회 김태훈 의원과 신정2동 C-03 구역 주민들이 20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물 노후화에 따른 붕괴를 우려하면서 재건축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S-OIL에 부지 내 사택 재건축 협의를 촉구했다.

 

울산시 남구 신정2동 C-03 구역 주민들이 건물노후화에 따른 붕괴를 우려하면서 재건축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S-OIL에 부지 내 사택 재건축 협의를 촉구했다.

남구의회 김태훈 의원과 신정2동 C-03 재건축구역 주민 등은 20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지역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S-OIL 사측은 협의에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신정2동 C-03 재건축구역은 2015년 8월 도시계획상 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6년 2월 재건축조합설립 주민동의율 약 80%를 자체 달성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건축조합설립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이유는 재건축구역 내 위치한 S-OIL 사택의 조합설립동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해당 구역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준공 40년 전후의 소형아파트들로 2016년 울산과 경주지진, 2017년 포항지진 등 수차례 발생한 지진에 여러 피해를 입었고 붕괴 우려까지 있는 상황에서 극심한 주민 불안감에 시달리게 됐다”며 “이에 지난해 1월 자체적으로 지진용역조사를 진행했고, 내력과 내진 보강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으로 추가적으로 지진의 영향을 받는다면 붕괴 우려가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S-OIL 사측과 조합 집행부, 시청과 구청 관계 부서가 간담회를 갖고 사측에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회신을 부탁했으나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뿐 반년이 넘도록 아무런 회신이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 주민들은 다가올 장마와 태풍, 지진으로 인해 생길 인명사고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S-OIL 사측의 재건축조합설립동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지역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게 이주할 수 있도록 S-OIL 사측은 협의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OIL 측은 건축물 안전조치는 재건축조합설립동의 없이도 진행 가능하며, 직원 복지 위해 사택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상 기존 건축물의 붕괴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건축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위한 행위는 허가를 받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다. 노후한 건축물로 인한 주민의 안전이 당사가 동의하지 않아서 위협받는다는 내용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장 사택은 당사의 중요한 복리후생제도 중 하나이다. 사택 인근지역 주택의 노후화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분간 사택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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