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정영옥씨, 국가유공자 남편 내조로 ‘장한아내상’
울산 동구 정영옥씨, 국가유공자 남편 내조로 ‘장한아내상’
  • 성봉석
  • 승인 2019.06.2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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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병수발·정신장애인 시동생 뒷바라지 등 역경 딛고 가족 생계 책임져
울산시 동구에 거주 중인 정영옥씨가 20일 서울 중앙보훈지관에서 열린 제18회 ‘장한아내상’을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동구에 거주 중인 정영옥씨가 20일 서울 중앙보훈지관에서 열린 제18회 ‘장한아내상’을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동구에 거주 중인 정영옥씨가 20일 거동이 불편한 국가유공자 남편을 내조하고 자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킨 아내에게 주는 제18회 ‘장한아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상이군경회에 따르면 정씨는 월남전 참전 후 생긴 고엽제 후유증인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남편을 위해 간병을 하며 고난의 시간을 이겨냈다.

또한 뚜렷한 직장이 없는 남편을 대신해 병약한 시어머니의 병수발과 정신장애인 시동생 등 뒷바라지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공사장 막노동일, 식육점 판매원, 만두 장사 등 갖은 역경을 딛고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식당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 결과 정씨는 어려운 현실에도 자녀들을 훌륭히 성장시켜 대기업 간부와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 키워냈다.

정씨는 타고난 밝은 성품으로 늘 이웃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웃음전도사’란 별명도 얻고 있다. 정기적으로 마을 경로당을 방문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돼 드리고 정성껏 만든 음식도 나눠 드리는 등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며 베푸는 삶을 살고 있다.

정씨는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주관으로 이날 서울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18회 ‘장한아내상’을 수상했다.

이번 장한아내상은 상이군경회 전국 시·도지부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자체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엄정히 심사해 총 20명을 선정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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