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눈물 / 박동환
[디카+詩] 눈물 / 박동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6.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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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져도 꺼지지 않는 불빛
가족 향한 아버지 눈빛 닮아
하늘도 따라 눈시울 붉힌다

힘들어 눈물 한번 흘려본 적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마는 특히 아버지의 삶은 더욱더 그럴 것 같아요. 박동환 시인의 디카시 '눈물'을 감상합니다.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돌아오는 아버지들의 고단한 삶 속에서 희망이란 오직 내가 거느린 식구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뿐일 거예요. 그 마음 하나로 버텨내면서 매일매일 전쟁 같은 일터 속으로 빠져듭니다.

아버지라서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 위에 짊어지고도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아 늘 그렇게 당연하듯 바라보기만 했어요. 힘들겠다하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늘 식구들에게 지켜주겠다고 든든하게 말씀하시던 그 속에 숨어 있는 뜨거운 눈물은 공장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불꽃 보다 뜨겁다는 걸 몰랐던 것 같아요.

이제 내 자식들을 키워 직장에 보낼 나이가 되어 보니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에게 오늘도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버지 덕분에 참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나라 모든 아빠들에게 파이팅을 외칩니다.

글=박해경 아동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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