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수상스포츠 깃대, 조정協이 꽂는다
태화강 수상스포츠 깃대, 조정協이 꽂는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6.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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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원(UNIST)과 울산시조정협회가 19일 손을 맞잡았다. UNIST 대학본부에서 ‘지역 조정 활성화’의 깃대를 태화강에 꽂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별것 아닌 행사로 보일 수도 있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가 않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물론 태화강 수상스포츠의 앞날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UNIST 조정(漕艇) 팀’이라면 이 대학의 대표적 스포츠 팀으로 꼽힌다. 울산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UNIST 조정 팀은 배(艇)가 7척이나 되고 포항공대와 정기적 친선경기를 치를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이다. 그러기에 이날 행사에서 같이 돋보인 것은 UNIST와 손을 잡은 울산시조정협회의 존재감이다. 울산시조정협회는 지난 4월 중순 정식 출범식을 가졌고, 초대 회장직에 울산대 이상도 교수(중어중문학과)를 추대했다.

울산대 이 교수가 협회를 이끌게 됐다는 것은 예사 의미가 아니다. 울산대 조정 팀 출범의 예고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울산대 조정 팀은 아직 태동 단계일 뿐이지만 출범과 동시에 태화강 수상스포츠 생태계에 태풍의 눈으로 기능할 소지가 크다. 앞으로 태화강에서 UNIST-울산대로 엮어지는 친선 조정경기가 열리고, 더 나아가 포항공대까지 아우르는 정기전의 밑그림도 그려낼 수가 있다.

이보다 앞서 6월 29일 오전에 선보인다는 목표로 울산시가 준비하는 행사는 가시적이고 역동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송철호 시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12일 체육지원과장 사회로 ‘태화강 수상 퍼레이드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수상스포츠 홍보 퍼레이드’의 세부사항을 의논했다.

계획에 따르면 6월 29일 태화강 일원에서는 조정선과 카누, 패들보드 퍼레이드가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울산시는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 점쳐지는 오는 9~10월쯤 규모를 더 키운 ‘2차 퍼레이드’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19일의 UNIST-울산시조정협회 협약은 앞으로 태화강 일원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 틀림없다. 다만 이 시점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은 ‘안전 우선주의’ 원칙을 끔까지 지키는 일이다. 이상은 높은 곳에 두되 그 과정에는 조금의 허점이라도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울산시조정협회의 새로운 출범과 두 기관의 굳은 악수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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