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노면전차 4개 노선 48.25㎞ 건설 추진
울산시, 노면전차 4개 노선 48.25㎞ 건설 추진
  • 이상길
  • 승인 2019.06.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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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화강역~신복로타리, 2 송정역(가칭)~야음사거리, 3 효문행복센터~대왕암공원, 4 신복로타리~복산성당宋시장, 도시철도망 구축 용역 결과 발표… 1단계 사업 1·2 노선 2027년 개통 목표“트램은 간선 위주, 버스 간선·지선 복합”… 의견수렴 거쳐 10월께 국토부 승인 요청
송철호 울산시장이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도시발전 견인 및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혁신하기 위한 ‘울산시 도시철도(트램)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도시발전 견인 및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혁신하기 위한 ‘울산시 도시철도(트램)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민선 7기 울산시가 도심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노선의 구체적인 모습이 윤곽을 드러냈다. 총 4개 노선으로 48.25km에 이르며 시는 우선 1단계로 2개 노선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18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시철도 건설을 위해 가장 먼저 진행하는 절차로 10년 단위의 도시철도망 중장기 건설계획을 담고 있다.

용역에 따르면 차량시스템은 노면전차(트램)이고 노선망은 4개 노선으로 총연장 48.25km에 이른다. 사업비는 1조3천316억원이 투입된다. 4개 노선의 경유지는 1노선의 경우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에서부터 신복로터리까지 11.63km 구간으로 정거장은 15개소이다. 이 노선은 상업, 주거, 교육, 체육시설 등이 밀집된 구간으로 도시 중심지를 통과하는 동서축 노선이다.

교통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으로 경제성, 효과성, 다른 노선과의 연계성 등을 감안해 2008년 추진했던 ‘도시철도 1호선’의 시·종점 4.32km 구간을 단축했다.

2노선은 동해남부선 송정역(가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13.69km 구간으로 정거장은 14개소다. 이 노선은 울산공항, 시립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 북구, 중구, 남구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이다. 장래 발생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2.55km를 활용해 건설비를 절감하고 장래 1노선과 연계 운행할 수 있어 운행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노선이다.

3노선은 효문행정복지센터에서 대왕암공원까지 16.99km 구간으로 정거장은 15개소다. 이 노선은 동구 내부 중심지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를 경유하고 도심 남북축(2노선)과 연결해 북구와 동구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4노선은 신복로타리에서 복산성당 앞 교차로까지 5.94km 구간으로 정거장은 8개소다. 이 노선은 태화강 대공원, 중구 구도심을 통과해 1노선과 2노선을 연결하는 순환노선으로 중구 구 도심활성화에 주안점을 뒀다.

이번 트램 사업은 울산시 추진 자체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노선과 차량시스템은 현재의 교통여건, 도시발전방향, 인구 구조변화, 경제성, 편리성, 접근성,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노선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지침에서 제시하는 경제성 분석(B/C)이 0.7이상인 기준을 만족하는 노선대안을 작성·분석 최종 선정했다.

송 시장은 “경제성, 운영의 효과성, 교통수단 간 연계성,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1,2노선을 1단계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하고, 3,4노선은 2단계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시철도 건설과 함께 울산광역시를 중심으로 인접지역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용역도 추진한다”며 “검토 대안으로는 1노선의 종점부인 신복로타리에서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을 경유해 양산에 이르는 노선과 1노선의 중간지점인 무거삼거리에서 양산 웅상, 부산 노포에 이르는 노선 등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광역철도가 도시철도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도시내부 통행은 물론 광역생활권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램은 지난 집행부에서도 이미 수차례 추진됐다가 무산됐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이날 회견에서는 실현가능성과 관련해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적자 운영에 대한 우려와 향후 시내버스와의 관계설정 등에 질문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울산이 광역시지만 교통체계는 아직 기초단체 수준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순천만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트램 설치 후 시내버스와의 연계성을 높이고 갖가지 부대사업 등을 통해 원도심이 변화하면 경제성이 분명 증대될 것이다. 시 차원에서도 적자 면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교통복지 차원에서 트램으로 인한 적자는 일정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울산의 경우도 시내버스 사업의 공공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트램이 설치되면 시내버스와 상호협조적인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며 “트램은 간선 위주로, 버스는 간선과 지선을 함께 커버하면서 울산의 교통 복지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시는 국토교통부의 사전 협의, 전문가 자문, 주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10월 중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승인 이후에도 예비타당성조사, 노선별 기본계획 등 많은 후속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므로 많은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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