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검 송인택(56·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이 울산지검장을 마지막으로 사의할 것이라고 18일 표명했다. 다만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 검사장은 “이미 올해 초부터 사직을 결심하고 검사로서 마무리하자고 결심했던 3가지 일을 진행해왔다”라며 “다음달 쯤이면 그 일들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지검장은 검찰 개혁에 따른 조직 내부 시스템 투명성, 지방언론사 대표 비위 척결, 수사기관의 피의사실공표 관행 해결 등을 꼽았다.

송 검사장은 “검사장이 된 이후 조직 내 의사결정 과정을 문서로 남겨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자고 했고, 청주, 전주 지검장을 지낼때 지방 언론사 대표 비리를 수사하면서 기자들 월급 안주는 대표들을 척결했다”라며 “피의사실공표 악습을 해결할 방법을 연구했고 다음달이면 그 결과물의 책을 발간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송 검사장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300명의 국회의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도 했다.

송인택 울산지검장은 윤 후보자 지명과 사의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송 검사장은 “은퇴를 준비해온 것은 주변에서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까지 업무를 충실히 하고 은퇴 이후에는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공연하게 밝혀온 귀농에 대해서는 충북 영동에 양봉단지를 조성해 그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택 지검장은 대전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31회)에 합격해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청주지검장, 전주지검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6월 울산지검장으로 부임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