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왔다가 산악영화제 매력 흠뻑…하던 일 그만두고 영화제 합류”
“자원봉사 왔다가 산악영화제 매력 흠뻑…하던 일 그만두고 영화제 합류”
  • 김보은
  • 승인 2019.06.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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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팀 임대환·홍보마케팅 안다슬씨제약·의류업 종사하다 움트리 참여산악영화 따분하다는 인식 달라져
18일 만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운영팀 임대환(왼쪽)씨와 홍보마케팅실 안다슬씨가 화이팅을 하고 있다.
18일 만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운영팀 임대환(왼쪽)씨와 홍보마케팅실 안다슬씨가 화이팅을 하고 있다.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이 3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창 영화제 준비로 바쁜 와중에 사무국에 최근 특별한 새 식구들이 들어왔다. 이들이 특별한 이유는 고난을 극복하는 산악영화의 주인공처럼 하고싶은 일을 하고자 과감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18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이 위치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이곳에서 만난 운영팀의 임대환(32)씨와 홍보마케팅실의 안다슬(25)씨는 각각 제약업, 의류업에 종사하다 ‘움트리(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자원봉사자를 이르는 말)’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영화제에 합류했다.두 사람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 단순히 영화제에 참가하고픈 가벼운 마음으로 움트리에 지원했으나 영화제 이후 영화제에 대한 애정이 싹텄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프레페스티벌부터 2회 영화제까지 움트리로 참여한 임씨는 “3년간 제약회사를 다니다 개인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움트리 모집공고를 보게 됐다. 일반 봉사와는 다르겠지 싶어 참여하긴 했지만 사실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밖에 몰랐다”며 “산악영화도 처음 보고 유명 영화감독들과 만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영화제 자체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움트리를 했다는 안씨는 “대학을 다닐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고향인 울산의 축제나 문화행사에 관심 많았다. 나고 자란 곳에서 하는 영화제라 관심을 갖고 움트리에 지원했고 당시 상영관 업무를 했었는데 관객과 가까이에서 만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기억했다.

두 사람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지는 각각 3주와 3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내면서 영화제가 이들의 삶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다. 가장 큰 변화는 문화에 대한 인식이다. ‘울산 사람들은 문화에 관심 없다’, ‘산악영화는 따분하다’ 등 기존에 가졌던 생각들이 달라졌다.

안씨는 “울산 사람들이 문화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문화를 즐길만한 곳도 딱히 없다고 여겨 부산까지 가곤 했다. 그런데 영화제에서 자리가 없는데도 들여보내달라고, 바닥에 앉아서 보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울산 사람들이 이렇게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구나 싶어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임씨는 “산악영화는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비록 영상이지만 쉽게 가볼 수 없는 자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최근에는 마라톤에도 관심을 갖게 돼 10번 정도 참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신들이 느낀 바를 울산시민들에게 알리며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다슬씨는 “산악영화제는 어떻게 알리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쉽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 울산의 문화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산악영화제의 역할이 크다. 또래 친구들의 분위기를 영화제에 전해주고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대환씨는 “영화 관련 일은 배고픈 직업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독하게 한번 해보고 싶다. 울산의 청년들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일하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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