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거래 절벽 ‘여전’
울산, 주택거래 절벽 ‘여전’
  • 김지은
  • 승인 2019.06.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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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15건으로 전월보다 5.9%↓
5년 평균 대비 46% 낮아
경기 부진·대출 규제 등 영향
주택가격 하락세도 이어져
지역 경기 부진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울산지역 주택거래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최근 5년 평균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천115건으로 전월(1천185건)에 비해 5.9%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의 958건보다 16.4% 증가했지만 5년 평균에 비해 46.0%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매매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7천10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6만7천789건)보다 15.8% 감소했다. 최근 5년간 5월 평균(8만6천37건)과 비교해도 33.6% 적은 수준이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1~5월 누적)의 울산의 주택매매 거래는 5천3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지만, 5년 평균 대비로는 43.1% 줄었다.

지역 주택가격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 가격은 1월 △0.67%, 2월 △0.43%, 3월 △0.43%, 4월 △0.55%, 5월 △0.39% 등 평균 2.45% 하락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3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가격 하락 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구입 부담 증가, 지역인구 유출 등의 충격이 여전히 지역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매매시장에 비해 울산의 전월세 거래는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전체 주택)은 2천32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2천111건 대비 10.2% 증가했다. 5년 평균 거래량보다도 11.8% 늘어났다.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6.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전월세 거래가 활발했던 셈이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1만2천134건으로 1년 전 대비 14.8%(전국 7.4%) 증가했다. 5년 평균보다는 14.6%(전국 16.8%) 증가했다.

반면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5월 말까지 누계) 울산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1월 △0.74%, 2월 △0.51%, 3월 △0.61%, 4월 △0.73% 5월 △0.62% 등 평균 3.17%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2.72%) 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76% 하락했다. 올 들어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은 △4.02%, 1월 △0.94%, 2월 △0.60%, 3월 △0.80%, 4월 △0.90%, 5월로 전국(△1.79%) 보다 두 배 이상 낙폭이 컸다.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4%대의 조정을 받은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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