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울산 위기설에… 민주 울산시당 “한국당 거품 빠질 것”
여권 울산 위기설에… 민주 울산시당 “한국당 거품 빠질 것”
  • 정재환
  • 승인 2019.06.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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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 지지율 전국 꼴찌
정당 지지도도 비슷한 추이 보여
지방선거 1년만에 민심 급변
민주시당 “울산 중점사업 진전돼
시민들 피부에 닿으면 성과 나올것”
울산 여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울산 위기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기초단체장, 국회의원(북구)은 물론 시의회와 기초의회까지 싹쓸이 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지만,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지역 민심이 악화되면서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것이다.

실제 지방선거 1년째를 맞은 울산의 정치지형은 그때와 상당 부분 바뀌었다. 울산 민심이 지방선거 이전으로 되돌아간 형국이다.

울산 지방선거 압승을 이끈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1년 만에 30%p 가까이 빠졌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52.9%를 득표했던 송철호 울산시장은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33.5%의 지지율을 보여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꼴찌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정당 지지도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한국갤럽의 1년 전 조사에서 48%의 지지도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 30%의 지지율을 보여 1년 만에 18%p가 빠졌다. 반대로 한국당은 1년 전보다 8%p가 늘어난 27%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방선거 1년 만에 울산 민심이 급변한 것은 심각한 경제난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실시한 향후 1년의 ‘경기전망’ ‘살림살이’ ‘노사분규’ 등 각종 경제관련 조사에서 울산은 부정적인 전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민주당 중앙당이 PK(울산·부산·경남)지역만을 따로 떼내 집단심층면접조사(FGI)를 실시하고, 비공개 최고위원회(6월 5일)를 열어 민심이반 대책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기론은 더욱 표면화했다.

하지만 울산 민주당은 이 같은 전망이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논리설파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0개 월 후 실시되는 21대 총선에서도 현 집권세력에게 불리한 정치지형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자유한국당의 별다른 자구노력 없이 지지도가 상승해 언제든지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올 연말까지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거나 11월로 예정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지역민심이 다시 집권세력에게 옮아갈 공산이 크다는 것.

이상헌 울산시당 위원장도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이 지난 지방선거와 같은 훈풍 속에서 치러진다고는 볼 수 없지만, 울산의 중점사업들이 하나 둘씩 진전되고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성과가 나오면 나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위원장은 “울산 유일의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힘에 부친 경우가 많아, 지역에서 더 많은 여당 의원이 탄생해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는 울산 6개 지역구에서 6명의 집권여당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때 민주당이 울산에서 현재의 1석을 초과하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대책을 찾기 위해 중앙당과 시당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내년 울산 총선의 최대 변수인 ‘인물 경쟁’에서 어느 정당이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것”이라며 “경선을 통해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들을 본선에 내세워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울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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