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차기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文대통령, 차기 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 강은정
  • 승인 2019.06.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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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장 안 거친 파격인사… 19~23기 줄사퇴 예고
울산지검 송인택 검사장도 선배
신임 검찰총장으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지명됐다. 현 문무일 지검장보다 5기수 낮춘 것은 물론 고검장을 지내지 않은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적인 특수검사임에도 좌천됐었던 윤 지검장은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에 고검장들을 제치고 또다시 파격 인사를 통해 검찰 수장을 맡게 됐다.

이러한 인사 탓에 사법연수원 19~23기 중 검사장급 이상 간부 31명이 옷을 벗을 가능성이 커졌다.

울산지검 송인택(56·사법연수원 21기) 지검장도 윤석열 후보자의 선배여서 사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25일 취임할 경우 검사장급 후속 인사는 8월 초순께 단행될 전망이다.

보통 신임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보장하기 위해 동기까지 옷을 벗는게 관행이어서 줄사퇴를 예고한 셈이다.

윤석열 후보자는 이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검찰개혁에 관해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총장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18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바로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게 된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주요 쟁점은 검·경 수사권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 내용과 60억원대에 달하는 재산 등이 주요 검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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