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각서에 따라 이들 8개 기관·단체는 앞으로 끈끈한 유대감 속에서 ‘일자리 창출’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 틀림없다. 구체적으로는 △석유·화학 분야 산학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노력 △취업준비생 대상 현장실습 및 특강 지원 △산학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국제인증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니 거는 기대도 크다.
이번 협약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퇴직’과 무관치 않다. (‘베이비붐 세대’란 전후세대, 특히 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베이비붐 세대가 현역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간다는 것은 석유·화학 분야의 설비운전·정비 인력의 대규모 충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울산시가 ‘화학공학, 기계, 전기·전자 등 공학계열을 아우르는 융합교육으로 석유·화학 업계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협약에 따른 책임의 무게는 울산과학대 쪽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인재양성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 책임이 이 대학교에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체는 취업준비생의 현장실습을 돕고 특강으로 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책임이 주어진다.
이날 송철호 시장이 한 말이 있다. 송 시장은 “이번 사업이 잘되면 우수한 대학생들을 외지에 뺏기지 않고, 청년취업률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석유·화학업계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지역과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서로가 협약정신을 성실히 지켜주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