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공장장協-과학대와 손잡은 이유
울산시가 공장장協-과학대와 손잡은 이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6.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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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산시공장장협의회를 비롯한 6개 공장장협의회, 그리고 울산과학대와 모처럼 손을 맞잡았다. 17일 동구 라한호텔에서 석유·화학 분야의 맞춤형 인재 양성과 국제인증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서로 힘을 보태기로 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것이다.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울산시나 학생취업률을 더 높이고 싶은 울산과학대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양해각서에 따라 이들 8개 기관·단체는 앞으로 끈끈한 유대감 속에서 ‘일자리 창출’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 틀림없다. 구체적으로는 △석유·화학 분야 산학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노력 △취업준비생 대상 현장실습 및 특강 지원 △산학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국제인증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니 거는 기대도 크다.

이번 협약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퇴직’과 무관치 않다. (‘베이비붐 세대’란 전후세대, 특히 1955~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베이비붐 세대가 현역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간다는 것은 석유·화학 분야의 설비운전·정비 인력의 대규모 충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울산시가 ‘화학공학, 기계, 전기·전자 등 공학계열을 아우르는 융합교육으로 석유·화학 업계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협약에 따른 책임의 무게는 울산과학대 쪽도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인재양성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 책임이 이 대학교에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체는 취업준비생의 현장실습을 돕고 특강으로 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책임이 주어진다.

이날 송철호 시장이 한 말이 있다. 송 시장은 “이번 사업이 잘되면 우수한 대학생들을 외지에 뺏기지 않고, 청년취업률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석유·화학업계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지역과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서로가 협약정신을 성실히 지켜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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