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폐암환자 증가, 흡연과 연관성 높다
고령 폐암환자 증가, 흡연과 연관성 높다
  • 김보은
  • 승인 2019.06.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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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3년간 환자 588명 연구결과
70대 이상의 고령 폐암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흡연과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을 비롯한 의료진은 지난 3년간 의학원에서 PET/CT를 촬영한 환자 중 폐암환자 588명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흡연과 폐암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72%에 해당하는 421명이 직접 흡연자였고 7%인 41명이 간접 흡연자였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비흡연자는 21%인 126명이었다.

또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도별로 폐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70대 이상의 고령 폐암환자들은 2016년에는 36%였지만, 지난해에는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4.7%를 차지했다.

반면 60대의 경우에는 감소세를 보였고 50대 이하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울러 70대 이상의 고령 흡연자의 경우 평균 흡연력은 45.4갑년(Pack-year)으로 60대(39.9갑년)나 50대 이하(26.9갑년)의 환자들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갑년이란 1년간 하루 한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이다. 이에 따라 70대 이상의 고령 흡연자는 매일 한갑씩 45.4년간 흡연하고 있는 셈이다.

양승오 주임과장은 “이번 연구에서 폐암과 흡연과의 관계가 72% 연관성이 있었다. 70대 이상 폐암환자의 경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가장 높은 흡연력을 보였다”며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연구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의 의무기록 조사를 포함해 검사 전 면담, 전화 및 설문조사 등의 직접 문진을 통해 실시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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