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
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6.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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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도 절반이 지났다. 6월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여름이 시작되는 달일 수도 있고 대학생에게는 1학기가 끝난 후 스펙을 쌓기 위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중요한 기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가족들은 본격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기 위해 달력을 뒤척이기도 한다.

그런데 혹시 독자 여러분들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필자 또한 그랬었지만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이름만 지나가며 한두 번 들어봤을 뿐 호국보훈이란 게 무슨 뜻인지, 어떻게 해서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국가보훈처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호국보훈의 달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도록 누구보다 뜨겁게 보내고 싶다.

정부에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이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감사, 계승하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였다. 호국보훈의 달은 1963년 처음 설정되었고, 현충일과 6·25전쟁일이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선정하여, 매년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신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6월 1일 관내 보훈단체장, 회원 분들과 함께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4일에는 신불산 공비토벌 호국영웅 추모식, 6일에는 제64회 현충일 추념식과 함께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전사한 국가유공4형제 전사자 추모제가 거행되었다.

19일에는 장한용사, 유족, 미망인, 아내 등 타인의 귀감이 되는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선정하여 포상하는 제21회 울산보훈대상 시상식이 문수컨벤션에서 개최된다. 이 외에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업체, 사회단체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위문품과 성금을 전달하고, 우리 지역 각계각층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소외되었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로하는 별도의 행사도 개최된다.

요즈음 어려운 경제상황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일반국민들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점차 엷어지고 있는 것 같다.

과거 역사를 되돌아볼 때 부강한 나라 뒤에는 항상 강한 보훈이 있었고 강한 보훈의 첫걸음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관심을 가질 때 가장 가까이 호국보훈이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풍요의 바탕에는 국가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음을 항상 기억하고, 국가유공자 분들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평소에 이러한 사소한 마음이라도 갖는 게 조금이나마 호국영령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일이 아닐까?

김민지 울산보훈지청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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