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R&D 센터 건립,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울산유치 걸림돌"
"한국조선해양 R&D 센터 건립,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울산유치 걸림돌"
  • 정재환
  • 승인 2019.06.1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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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국가균형발전 방향과 어긋나”

한국조선해양의 판교에 5천여명 규모의 글로벌 R&D 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이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공약인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울산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사진) 의원은 13일 보도자료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최근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모회사)이 주체가 돼 조선업의 패러다임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며 “이를 위해 판교에 건립예정인 글로벌 R&D 센터에 5천명 규모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R&D 센터는 사업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관리한다”며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당시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분만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가 아니라 다른 사업도 병행할 수 있는 사업지주회사 방식을 택했는데,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R&D 센터를 통해 수익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국조선해양이 수도권에 대규모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해 운영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먼저 연구개발 인력, 설계 인력 등이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것이 불가피해 국가균형발전 방향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R&D 부문을 통합해 500명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고 대부분 관련 인원과 시설이 이미 수도권에 소재해 국가균형발전과 별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며 “이는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에 잘못 알렸거나 산업은행이 사태를 잘못 파악했거나 둘 가운데 하나”라고 부연했다.

또 김 의원은 “이른바 ‘구상과 실행의 분리’에 따라 알짜배기인 구상기능이 수도권으로 옮겨가면 지역에는 실속없는 실행기능만이 남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이 단순 하청업체와 같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권 부회장은 조선업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결국 권 부회장이 밝힌 회사 방침은 회사의 중추를 수도권으로 옮기면서 이 중추에 구상인력(연구개발, 설계인력)과 자금, 투자, 수익을 집중시키고, 지역의 실행 기능은 축소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김 의원은 “구상과 실행을 공간적으로 분리하는 한국조선해양의 방침은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지역과 수도권의 격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조선해양의 연구개발 센터 수도권 이전이 대통령 공약인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울산 설립’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오히려 1년에 20조원씩 지원하는 국가의 연구개발 예산을 지역 소재 연구기관에 집중적으로 배정함으로써 연구개발 기관들이 지역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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