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애인들 “주차장에 멈춰선 장애인콜택시 운행하라”
울산 장애인들 “주차장에 멈춰선 장애인콜택시 운행하라”
  • 성봉석
  • 승인 2019.06.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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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콜택시 운영개선 기자회견운전기사 증원·저상버스 교체·단일요금 적용 촉구울산시 “요구사항 공감하지만 예산 문제로 검토 필요”
울산장애인소비자연대와 울산장애인인권포럼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차장에 멈춰 있는 장애인콜택시를 즉시 운행하라”며 운영개선을 촉구했다.
울산장애인소비자연대와 울산장애인인권포럼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차장에 멈춰 있는 장애인콜택시를 즉시 운행하라”며 운영개선을 촉구했다.

 

울산지역 장애인들이 “주차장에 멈춰 있는 장애인콜택시를 즉시 운행하라”며 운영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장애인소비자연대와 울산장애인인권포럼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민원이 폭증하고 있고 증차요구 또한 거세지고 있다”며 “울산 장애인콜택시의 문제점은 법정 대수를 충족하더라도 운전기사가 운행하지 않으면 차량 또한 운행되지 않는다. 기사 휴무일에 대체 운행할 기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는 장애인콜택시 법정 대수를 충족했다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노력을 홍보하지만, 실상은 인건비를 이유로 충분한 기사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의 대중교통수단 이용 가능성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어야만 장애인의 이동권이 완전히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태하(54)씨는 “장애인콜택시를 예약해도 시간이 지켜지지 않는다. 택시를 불러도 2~3시간 걸리는 경우가 예사”라며 “콜센터에서는 차가 없다고 하는데 직접 차고지에 가보내 차가 10여대씩 서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전기사는 당연히 쉴 수 있지만 자동차가 서있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차량 1대당 운전기사가 최소 2명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서 운행 중인 장애인콜택시는 총 113대로 개인택시가 21대, 법인택시가 37대,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특장차가 55대다. 장애인단체는 이중 특장차 55대에 대한 운전기사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단체는 이 밖에도 △지자체별 장애인콜택시 단일요금 적용 △울산지역 버스를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 등을 촉구했다.

울산시는 요구사항에 대해 공감하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콜택시 증차와 운전기사 증원을 해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인건비 등 예산이 문제”라며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애인단체들은 장애인콜택시 문제 개선을 위해 불편 사례를 수집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이후에도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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