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현대重 주총 비난 대자보 등장
울산대, 현대重 주총 비난 대자보 등장
  • 강은정
  • 승인 2019.06.1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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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사용 허락한 총장에 사과 촉구… 학교측 진상파악

 

울산대학교에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주주총회를 비난한 대자보(사진)가 발견돼 학교가 조사에 나섰다. 대자보에는 울산대체육관에서 열려 대규모 경찰이 투입된 것에 대해 “이를 허락한 울산대 오연천 총장은 학생들에게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12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2시께 도서관, 학생회관 등의 게시판에는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다’,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반대합니다’ 등의 대자보가 발견됐다.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이라고 적혀진 이 대자보에는 주주총회날인 지난달 31일 무장한 경찰이 학내로 진입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대자보에는 “전투경찰 출입으로 위압감과 공포감 조성은 물론 학생 수업권이 침해됐다”라며 “기업 사적 이익을 위해 학교 체육관 사용을 허락한 울산대 오연천 총장은 책임지고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대자보의 출처가 불분명해 학교측이 확인에 나섰다.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이라는 단체가 이날 처음 알려진 것은 물론 대자보 게시 규칙인 ‘허가’도 받지 않은 것.

이런 탓에 이 대자보가 누구에 의해 작성됐는지, 누가 붙인것인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단체는 보통 총학생회에서 관리하고 있어 이 단체에 대해 문의했지만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고, 총학생회가 직접 나서 대자보를 철거하고 있다”라며 “CCTV를 확인해서 진상을 파악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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