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획의 뿌리는 지난해 10월 20일 경남 김해시 다세대주택에서 일어난 화재였다. 이 불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3세 어린이 2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어린이들은 “불이야!”라는 우리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변을 당했다고 한다.
6개 국어로 번역된 ‘알기 쉬운 소방안전교재’에는 재난과 맞닥뜨렸을 때 꼭 필요한 생명의 자료들이 가득 들어있다. △소화기 및 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실시 방법 △완강기 사용법 △화재 시 대피·행동요령 △긴급전화번호처럼 생명수와도 같은 지식들이 그것이다. 6개 국어란 중국어와 영어, 캄보디아어, 태국어, 우즈베키스탄어, 베트남어를 말한다.
이 교재는 앞으로 울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다누리’ 한글교육 때 교재로 사용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중소산업단지에 무상으로 나눠준 다음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전교육 교재로도 활용된다. 온산소방서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9천114명(2017년 기준)이나 된다니 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온산소방서 관계자들의 배려와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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