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촌마을 주민들“송전탑에 폐기물업체까지… 벼랑끝 몰린 생존권”
울산 신촌마을 주민들“송전탑에 폐기물업체까지… 벼랑끝 몰린 생존권”
  • 성봉석
  • 승인 2019.06.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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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착공‘가칭 용암일반산단’ 조성 결사반대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신촌마을 주민들은 11일 울산시청 앞에서 폐기물업체와 345kw 철탑이 이전되는 (가칭)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 결사반대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신촌마을 주민들은 11일 울산시청 앞에서 폐기물업체와 345kw 철탑이 이전되는 (가칭)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 결사반대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일대에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생존권을 호소하며 결사반대에 나섰다.

울주군 청량읍 신촌마을 주민 50여명은 11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칭)용암일반산단 조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가칭)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산 89번지 일대 49만7천879㎡ 규모로 올해 착공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A업체 외 7개사가 시행한다.

A업체의 사업안은 산단 내 공장부지 마련을 위해 산단 중앙에 위치한 공단 오염물질 차단 역할을 하는 녹지를 제거한 뒤 산단 부지 가장자리에 재조성하며, 이로 인해 송전탑 역시 가장자리로 이설된다. 또 입주 업체 중에 폐기물 업체가 다수 포함돼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산단 조성이 생존권과 연관된 문제라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신촌마을에는 70여가구 2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주민들은 “지금도 송전탑이 가까이 있어 불안한데 현재 산단 설립 계획대로라면 345kW 송전탑이 바로 집 앞에 오게 된다. 주민 대부분이 나이 많은 노인들인데 이건 그냥 죽으라는 소리”라며 “송전탑을 옮기고 앞산을 허물면 석화공단과 온산·용연공단 등에서 넘어오는 오염물질이 그대로 마을을 덮치게 된다. 마을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일뿐만 아니라 과수농가 등 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도 근처에 폐기물 업체가 많아서 바람만 불면 먼지와 냄새 때문에 일을 못할 정도다”라며 “여기에 또 폐기물 업체가 들어오면 사람이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 아무리 돈이 좋지만 사람이 먼저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뿐만 아니라 “사업시행사인 A업체는 경주 냉천일반산업단지에서도 산단 조성사업을 조건부허가 받아 진행했으나 조건을 지키지 않아 결국 허가가 취소됐다”며 “울산에서도 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수의 폐기물 업체와 345kW 송전탑을 마을로 이전하는 A업체의 사업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업체를 반려했고, 법원 조정에 따라 재추진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012년 8월과 2017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산단계획 승인 신청을 반려했고, A업체가 승인 신청 반려 취소소송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6월 법원 조정에 따라 합의해 사업을 재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사업에 따른 마을 주민들의 구체적인 피해와 유해 요소 등을 상세 수렴해 검토한 뒤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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