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라한호텔~울산대학병원 일부구간, 수일째 원인불명 악취로 주민 고통 호소
울산 동구 라한호텔~울산대학병원 일부구간, 수일째 원인불명 악취로 주민 고통 호소
  • 남소희
  • 승인 2019.06.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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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진 하수처리장서 발생 추정
동구 라한호텔과 울산대학병원 사이 일부 구간이 수일째 원인불명의 악취가 지속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악취는 도로 아래 하수구에서 새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구 라한호텔과 울산대학병원 사이 일부 구간이 수일째 원인불명의 악취가 지속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악취는 도로 아래 하수구에서 새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시 동구 라한호텔과 울산대학교병원 사이 일부 구간이 수일째 원인불명의 악취가 지속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악취는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접수되는 민원이 없고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동구청은 사태파악에 나서지 않고 있다.

10일 오전 찾은 방어진순환도로 앞. 동부경찰서 방향으로 걷다 일정 구간에 진입하니 불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악취는 도로 아래 하수구에서 새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대를 지나는 주민들은 인분 냄새와 비슷한 악취로 인해 코를 막은 채 걷거나 걸음을 재촉했다.

서부동 주민 허모(63·여)씨는 “이 길을 지나 병원에 가는데 여름철마다 냄새가 올라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구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서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접수된 적이 없고, 동구가 관리하는 곳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까지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은 3건으로 방어진 버스터미널과 현대중공업 버스정류장에서 접수됐다.

이에 동구는 인근 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 하수처리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어진수질개선사업소 관계자는 “3주에 한 번씩 하수에서 나온 찌꺼기를 걸러주는 작업을 하는데 이 반출과정에서 오물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냄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업소의 악취 제거 장비의 용량이 적어 울산시가 설비를 추가할 예산을 검토 중이다. 탈취 설비를 추가 설치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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