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스라엘 ‘엠디고’ 전략 투자
현대차, 이스라엘 ‘엠디고’ 전략 투자
  • 김지은
  • 승인 2019.06.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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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차량 탑승객 부상 수준 예측 기술개발

현대자동차가 이스라엘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MDGo)에 전략투자하고 미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용 의료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는 엠디고와 공동으로 차량 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부상 상황을 예측해 정확한 초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엠디고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충돌사고 때 차량의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탑승객의 부상 위치와 심각도를 나타내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보고서는 즉각 인근 병원과 환자를 이송할 구급차에 전달돼 사고 현장에서 최적의 응급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엠디고는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에서 손해보험사와 협업해 해당 기술의 실증사업을 벌이며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래 차량에 탑재될 운전자 건강진단 센서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4월부터 현대차의 주요 차량 충돌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탑승객의 부상 수준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엠디고의 부상 심각도 분석을 위해서는 탑승객 위치와 사고 당시 차량 속도, 충돌 부위, 안전띠 결속 여부 등의 정보가 인공지능 분석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달돼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각종 데이터를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전달해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엠디고와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엠디고의 탑승자 외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안전을 고려한 차량 설계, 최적의 안전시스템 레이아웃 구성 등 선제적인 예방 안전 기술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차량 응급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장기적으로는 차량 내 신기술을 활용한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같은 승객 안전 부문의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엠디고의 이타이 벤가드 CEO는 “기술을 통해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현대차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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