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본보기의 하나로 ‘탄력순찰 제도’를 들 수 있다. 지역주민이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에서 순찰을 해달라고 요청해 오면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이 순찰업무를 볼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주민밀착형 순찰 제도’를 말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탄력순찰을 통해 치안체감도가 높아지는 현상은 국가기관과 국민이 서로 유기적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울산경찰은 시민들의 입장에 서서 시민들과 공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근무에 임하고 있으며, 체감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경찰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울 때가 더러 있다.
실례로, 택시비를 아끼려는 속셈으로 경찰지구대로 멀쩡히 걸어 들어와서는 술에 취한 척하며 집까지 태워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를 손꼽을 수 있다.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라는 경찰의 순수한 노력을 엉뚱하게 이해해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그 때문에 경찰력이 낭비되는 일이 많다.
경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법질서 확립을 통해 국민들이 서로 다투는 일이 없이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국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약속은 법률이다. 우리 경찰은 이 법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때로는 법을 위반한 사람에게 제재를 가하기도 한다. 선량하고 건전한 국민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것이 경찰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울산시민들도 이와 같은 경찰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협조해 준다면 울산 지역사회는 한층 더 밝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 경찰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치안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이에 힘입어 민주주의가 더욱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창훈 울산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