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기 유통 전면 금지하라”
“고래고기 유통 전면 금지하라”
  • 성봉석
  • 승인 2019.06.09 2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물보호단체,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서 기자회견

동물보호단체들이 울산고래축제가 열리는 남구 장생포에서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과 고래고기 유통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 동물해방물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녹색당, 시셰퍼드코리아 등 5개 단체는 지난 7일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래고기 식품 안전 기준 폐기하고 유통 전면 금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부가 고래고기에 대한 안전관리 기준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정부가 처음으로 고래고기에서 검출되는 중금속의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고래고기를 식품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수백 톤의 고래고기가 시장에서 매우 혼탁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에서는 ‘1986년 이후 국내에서 상업적 포경 자체가 금지돼 고래고기는 관리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고래고기의 중금속 등 유해물질 기준 자체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고래고기의 중금속 검출과 건강 유해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자 식약처는 이번에 안전 기준을 마련했다. 이는 지금까지 고래고기를 식품으로 인정하지 않은 입장을 뒤집고 관리 대상으로 포함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한국 정부가 마련한 고래고기 식품안전관리 기준을 폐기할 것과 밍크고래를 보호종으로 지정할 것, 그리고 현행 고래 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고래고기의 시중 유통을 원천 금지시킬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단체들은 “갇혀있는 돌고래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생태를 보여줄 수 있겠냐. 이는 원시적인 방법”이라며 “김진규 남구청장은 임기 내에 돌고래를 풀어주거나 보호소를 만들겠다는 말을 책임지고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성봉석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