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울산 바이오블리츠(BioBlitz)’
‘2019 울산 바이오블리츠(BioBlitz)’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6.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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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바이오블리츠(BioBlitz=생물 다양성 탐사)는 울산지역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태화강 줄기의 한 구간을 정한 뒤 24시간 동안 자연생태 환경에서 확인 혹은 관찰한 생물의 종을 기록으로 남기는 큰 행사다. 2015년 제1회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가 5회째였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시생물다양성센터가 주관한 ‘2019 울산 바이오블리츠’ 행사는 2018년과 마찬가지로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공원을 중심으로 한 태화강 일원에서 지난 5월 25(토)∼26일(일) 1박2일에 걸쳐 열렸다. 진행은 원만했고 성공적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돋보인 프로그램은,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네이처링 앱’을 통한 선바위공원의 생태지도 만들기였다. 조사자들이 각자 조사해온 다양한 생물의 이름과 서식지의 유형을 사진과 함께 ‘관찰 올리기’에 등록하면 자동적으로 생태지도가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었다.

24시간 동안 태화강 일원의 다양한 생물종을 현장에서 탐사·채집·교육한 이번 행사는 생물분야별 생태전문가와 함께하는 ‘생물 탐사(Walk)’ 및 ‘생물 이야기(Talk)’로 진행되었고, 생물 다양성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또 이 행사는 24시간 동안 주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어류, 식물류, 곤충류, 조류, 버섯류, 양서파충류 등 여섯 분야의 생물종을 찾아 기록하고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적 탐사활동으로 채워졌고, 태화강 일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는 계기가 됐다.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2015년 BioBlitz 코리아’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2016년부터는 울산지역 생물분야 전문가들을 섭외한 가운데 ‘울산 BioBlitz’를 주제로 울산에서 자체적으로 열고 있다. 이번 행사 참가자 전원은 낮 최고기온이 31.5℃(25일), 31.2℃(26일)에 이르는 불볕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생물종 다양성 탐사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그 결과 어류 28종, 조류 29종, 식물류 137종, 곤충류 77종, 버섯류 23종, 양서파충류 5종 등 모두 299종의 생물이 생태지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드렁허리, 각시붕어, 검은댕기해오라기 등 3종은 평소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종인데도 이번 탐사에서 발견돼 기쁨을 두 배로 키워 주었다. 이번 탐사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진지했는지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조류분야 전문가’로서 동참한 필자는 이번 탐사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힘주어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보람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열과 성을 다해 빈틈없이 사전준비에 임한 담당공무원들이 1박2일 내내 보여준 친절한 자세와 헌신적 봉사정신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행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담당공무원들의 투철한 책임의식과 지역 전문가의 자부심, 봉사자들의 적극성이 삼위일체가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더욱이 자원봉사를 기꺼이 자청한 대학생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도움은 소중한 울산의 자산으로 기록되고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지역 생태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새삼 두말할 필요가 없다. 6개 분야의 전문가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론과 실제를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전하려고 애썼다. 특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功)의 중심에는 울산시청 환경녹지국 환경정책과 자연환경팀의 책임감과 열정적인 뒷바라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빼놓을 수가 없다. 팀원 모두는 자매 같은 친화력과 참매의 예리한 눈으로 2일 내내 깨어있고, 서있었으며 미소를 잃은 적도 없었다. 그들은 마치 세력권을 방어하려는 파랑새처럼 부스마다 찾아다니기를 되풀이하며 혹시 미비한 점은 없는지, 연신 체크하는 부지런함을 보였다.

팀원들은 이번 탐사가 첫 경험인데도 원만한 진행과 리드로 참가자 모두를 편안하게 해주고, 알차게 마무리 짓게도 해주었다. 특히 자연환경 팀은 울산의 보석 중 보석이나 다름없었다.

당연한 것으로 여겨 의미 없이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렇지가 않다. 자연환경 팀에 대한 칭찬과 격려는 계속되어야 한다. 현장에서 축적한 다양한 경험들은 울산의 생태자료라는 자산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며,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현장의 경험자들이기 때문이다.





조류생태학박사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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