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앞바다서 물개 한 마리 관측
감포 앞바다서 물개 한 마리 관측
  • 김원경
  • 승인 2019.06.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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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대 형성돼 울산·경주 해역으로 이동 가능성
지난 5일 오후 7시께 경주시 감포읍 연동항에서 물개 한마리가 관측됐다.
지난 5일 오후 7시께 경주시 감포읍 연동항에서 물개 한마리가 관측됐다.

 

5일 경주 감포 앞바다에서 물개 한마리가 관측됐다.

최초 발견자인 김모(42·울주군 청량면)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경주시 감포읍 연동항에 낚시를 하던 중 바위에서 쉬고 있는 물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물개는 해가지고 어둠이 깔리는 오후 8시 30분까지 관측됐으며 헤엄치거나 다른 장소로의 이동은 없었다.

물개는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 해양생물이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로 겨울부터 봄까지 강원도 연안에서 가장 많이 관찰된다. 경북 연안 및 울릉도와 독도에서도 드물게 관찰된다.

이번 사진을 확인한 국립수산과학원 김현우 연구사는 “사진이 작아서 크기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물개로 추정 된다”며 “물개는 수온이 15도 이상을 넘지 않는 찬물을 좋아하는 만큼 현재 울산·경주쪽 해역에 냉수대가 형성돼 있어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에 관측되는 물개들은 어린개체들이 많은데 아마 체력저하로 바위에서 쉬고 있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일 삼척에서 포항 연안은 수온이 11~14도로 냉수대주의보가 발령됐다.

우리나라 연안의 물개는 늦가을 동해와 남해까지 왔다가 번식을 위해 5월 이후 다시 사할린 근처 북쪽 바다로 이동한다.

김원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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