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울산학춤 창시자, 통도사 성보박물관 관장 임명
김성수 울산학춤 창시자, 통도사 성보박물관 관장 임명
  • 김보은
  • 승인 2019.06.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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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 학예사 소지 ‘전문성’“스님들 수행과 함께 활발한사회활동하는 계기 되길”
지난 4일 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 신임관장에 임명된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백성 스님).
지난 4일 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 신임관장에 임명된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백성 스님).

 

울산학춤의 창시자인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66·법명 백성·사진)이 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 관장에 임명됐다.

김성수 신임관장의 임명은 지난달 29일 통도사 주지로 현문스님이 새롭게 소임을 맞게 되면서 이뤄졌다.

관례상 주지 스님이 바뀌면 이전에 소임을 보던 스님들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내게 돼 있다. 신임 주지 스님은 재임할 스님에겐 사표를 돌려주고 나머지 스님은 새로 임명한다.

김 신임관장은 지난 4일 통도사에서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1981년 통도사 승려가 돼 행정승, 교무과장, 교무국장, 유아원 원감 등을 지냈으나 울산에선 울산학춤의 창시자이자 철새를 연구하는 조류생태학 박사로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 임명에는 오히려 이 같은 울산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사회활동과 한국 불교에서는 처음으로 3급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증 취득하며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6일 김 관장은 “주지 스님이 소임자 임명에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불지종가(佛之宗家) 통도사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들은 산 속에서 수행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이제는 시대에 맞춰 수행 외에도 사회활동을 병행하며 영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가 원하면 언제든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스님이 되고 싶다. 다른 스님에게도 롤모델이 돼 스님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불교를 바라보는 인식에 변화가 생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보박물관 관장으로서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신앙적, 학문적으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성보박물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사박물관 조교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딱딱한 박물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하겠다”며 “‘통도사 학춤’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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