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관광객 1500만명’ 시대
울산 ‘관광객 1500만명’ 시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2.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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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올해 시민과 내외국인 등 관광객 1천500만명을 지역의 주요 관광지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지역을 찾은 관광객이 대략 1천200만 명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 10월9일~11월8일사이에 열리는 세계 옹기문화엑스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이 기회를 계기로 울산 대공원과 태화강 생태공원, 고래박물관, 암각화전시관, 석남사, 간절곶 도 연계시키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내 놓고 있다.

울산이 이런 계획을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시기가 됐다. 지난 2006년 이래 지난해 까지 울산을 찾는 관광객은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2006년 1천360만 명이였던 것이 2007에 1천291만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1천253만명이 울산에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2008년 울산을 방문한 관광객 중 시민을 제외한 내외국인은 70만~80만명에 불과하다. 울산 지체가 이런 국면을 타개하고 문화도시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는 훌륭하다.

하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 후 조건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관광지 간의 연결성, 교통문제, 서비스 등 사전 준비할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특히 울산은 관광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게다가 도심지가 그 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연결맥을 끊어 놓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치 후의 지속성이다. 올해 1천500만명이 왔다가 내년에 다시 1천200만명으로 줄어든다면 울산시의 관광객 유치 작전은 실패작이다.

한번 왔던 손님이 다시 찾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울산만의 맛’이다. 음식, 친절, 정직이 모두 맛에 해당한다. 그런데 지금 울산시가 내 놓은 관광객 유치 방안은 이런 분야 보다 홍보에 더 치중하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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