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2가지 프로그램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2가지 프로그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6.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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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과제이기도 한 미세먼지 줄이기 노력이 울산에서도 폭염 못지않게 뜨겁다. 4일 하루에만 미세먼지와 관련된 중요 소식이 2건이나 쏟아진 것만 보아도 짐작이 가는 일이다. 울산시는 이날 기업체, 환경단체와 손잡고 미포국가산업단지에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울산발전연구원을 비롯한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 발전연구원들은 ‘동남권 맑은 하늘 확보를 위한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알찬 결실이 기대되는 프로그램들이다.

울산시청 국제소회의실에 열린 협약식에는 울산시와 케이투코리아(주),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이 나란히 참석,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 업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협약에 따라 앞으로 울산시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입지해 있는 남구 황성동 30-11번지의 땅 1천372㎡를 제공하고, 케이투코리아는 도시숲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3천만원을 후원게 된다. 그리고 한국세계자연기금은 미세먼지가 현저히 줄어들게 될 도시숲을 11월 말까지 조성한 다음 울산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기업이 참여해 도시숲을 가꾸는 첫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는 점을 애써 강조한다.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니다. 백리대숲 가꾸기를 ‘시민참여형’으로 추진하거나 도시숲 가꾸기를 ‘기업참여형’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관 주도 사업의 역기능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부·울·경 공동 세미나에서 울산발전연구원 마영일 박사가 ‘동남권 지자체들의 공동대응 과제’를 제시한 것도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시의 기업참여형 도시숲 가꾸기와 부·울·경 3대 지자체의 공동대응 노력은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그야말로 ‘동남권 맑은 하늘’의 보람으로 이어지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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