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선정 특혜 의혹
울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선정 특혜 의혹
  • 이상길
  • 승인 2019.06.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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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정하기 전 한곳과 협약 체결추천 전문가 포함 토론회 개최 요구
울산중소상인협회는 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선정 평가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중소상인협회는 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선정 평가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부터 도입하는 울산사랑상품권의 운영대행사 선정과정에서 특혜의혹이 불거졌다.

울산중소상인협회(이하 협회)는 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한 업체에 대한 특혜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지역화폐 울산사랑상품권 도입을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운영대행사 선정에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이미 A사와 MOU를 체결하고 운영시스템 설계와 제안, 상품기획과 개발 역할을 수행하기로 협약했다. 이 A사를 포함해 복수의 업체를 두고 운영대행사를 선정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특혜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개최했던 유일한 공청회는 자료배포도 없었고, 핵심사항인 시스템 구축과 운영프로세스는 언급되지도 않았다. 지난달 7일 평가위원회 후보자 모집공고 후 신청된 20명 중 13명이 본 협회 회원이거나 회원이 추천한 사람들인데 선정된 평가위원회 7명에 단 한명도 들지 못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울산사랑상품권은 모바일 전자상품권과 선불카드 형태로 발행되는데 특혜의혹을 받는 A사는 모바일상품권만 발행할 수 있는 전자보조사업자로 해당업체가 선불카드를 발행하려면 하도급 형태로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 결국 업체와 금융사가 양분 독점하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협회는 이날 “시는 더 이상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 중소상인협회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포함해 공식적인 토론회를 개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운영업체 선정 과정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시는 “플랫폼 운영업체 선정 추진과정은 운영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5월20일부터 31일까지 입찰공고를 실시했고, 운영대행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 모집공고는 지난 5월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했다”며 “평가위원은 신청한 운영업체에서 직접 무기명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울산사랑 상품권 발행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22일 시민 설명회를 개최했고, 6월부터 8월까지 구·군 및 업종별 순회 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시민과 소상공인,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8월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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