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자물가, 전국서 나홀로 하락
울산 소비자물가, 전국서 나홀로 하락
  • 김지은
  • 승인 2019.06.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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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0.3% ↓ 4개월째 마이너스 기록… 농산물·공업제품·서비스 등 떨어져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울산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3.7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울산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지역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0.4%)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처음 떨어진 데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에 머물렀다. 넉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울산 뿐이다.

지난해 동월 대비 품목 성질별 상품 및 서비스 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5%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2%p 끌어 내렸다. 이 중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2.3%, 4.6% 상승한 반면 농산물은 5.6% 하락했다.

국산쇠고기(4.0%), 조개(22.5%), 게(18.0%), 수입쇠고기(7.5%), 쌀(3.0%)이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무(△51.9%), 감자(△28.1%), 배추(△27.1%), 딸기(△13.5%), 참외(△11.5%) 등이 크게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0.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8%p 내렸다. 공업제품은 올해 들어 5개월째 하락세다.

이 가운데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1% 하락, 전체 물가를 0.10%p 낮추는 효과를 냈다. 국제유가가 전년보다 낮아서다.

그러나 전월과 비교한 석유류 가격은 휘발유가 6.5% 오른 것을 포함해 6.0%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 영향이 반영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15%를 적용하던 유류세 인하폭을 지난달 7%로 축소했다.

서비스 물가도 0.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9%p 끌어 내렸다.

집세와 공공서비스가 1년 전보다 각각 2.3%, 0.4% 떨어졌으며, 개인서비스는 0.3%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버스와 택시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신비 감면,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체감물가를 보여주기 위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5월 대비 0.4% 하락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6.7% 내렸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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