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해수전지 ‘관심집중’
부유식 해상풍력·해수전지 ‘관심집중’
  • 정인준
  • 승인 2019.06.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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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블루오션’ 금맥 캘 차세대 먹거리
울산에서 50km 떨어지 바다에 건설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울산에서 50km 떨어지 바다에 건설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부유식 풍력, 울산을 넘어 세계시장으로…경제효과 수조원, 침체된 조선산업 돌파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울산에서 50km 떨어진 해상에 울산지역만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것을 말한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추진되는 데, 공공부문에서 400MW(메가와트), 민간부문에서 1GW(기가와트) 등 총 1.4GW 규모를 건설한다.

이 규모는 원자력발전소 1기에 해당한다.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세워지는 풍력발전기는 6MW 짜리다.

높이 250~280m, 날개 길이 지름 180m 정도인 거대 구조물이다.

이 풍력발전기를 배와 같은 부유물에 세워 해상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공공부문은 울산시와 동서발전이 각각 200MW씩을 건설하고, 민간부문은 현재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호주, 미국 등 해상풍력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컨소시엄이 맡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로 수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유체 제작은 현대중공업이, 날개 등 구조체와 케이블은 LS산전이, 발전기는 두산중공업 등이 관련돼 있다. 또 발전소를 유지 보수하는 산업도 파생된다.

울산시는 침체된 조선해양산업의 돌파구와 새로운 산업군 창출을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 건설에 걸고 있다.

울산시는 이 사업을 성공시켜 동남아시아는 물론 태평양 연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서 거대 발전단지를 만들고 운용해 축적된 기술을 세계시장에 적용해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 개의 셀이 바닷불에 들어가면 전력이 생산돼 불이 켜진다.
한 개의 셀이 바닷불에 들어가면 전력이 생산돼 불이 켜진다.

 

◇해수전지, 바닷물 통과땐 전력발생

구명조끼~발전소까지 상용화 박차

해수전지는 바닷물을 투과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UNIST(유니스트) 김영식 교수팀이 보유한 이 기술은 리튬이온 2차전지가 사용될 수 없는 해양환경에서 작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해수전지는 전기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저장(ESS)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산업군의 스펙트럼을 넓힐 기대주다.

손톱만한 전지를 붙여 셀을 만들고 셀이 모여 모듈이 된다. 종이장 같은 셀 한 개는 4.2v(볼트)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 셀을 바닷물 속에 넣기만 하면 전력이 생산된다.

해수전지는 세라믹 기반으로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울산시는 UNIST에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를 내년까지 준공하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해수전지를 활용할 수 있는 상용화 연구를 지원한다. 울산시는 실용화 제품으로 첫 단계로 어망용 부이, 구명조끼 등을 검토하고 있다.

얇은 셀 한 개가 구명조끼에 들어 가면 사나운 바다환경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 위치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

또 해수전지는 지난해 12월 한국동서발전에서 준공한 10kw(킬로와트)급 에너지저장시스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실용화 가능성을 열었다.

규모를 키우면 바다발전소와 전력저장장치가 되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수전지는 거친 바다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먹거리”라며 “해수전지는 울산의 산업군 스펙스럼을 넓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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