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라는 공감대로 묵직한 울림 전하겠다”
“‘한글’이라는 공감대로 묵직한 울림 전하겠다”
  • 김보은
  • 승인 2019.06.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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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뮤지컬 ‘외솔’ 제작발표회10월 8·9일 문예회관서 공연작품 세트·대본 등 부분적 수정뮤지컬아카데미 수강생 참여 기대
3일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외솔' 제작발표회에서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3일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외솔' 제작발표회에서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삶을 극화하는 것이 수월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한글’이라는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죠. 이 보편성을 밑거름으로 묵직한 울림을 전하겠습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북한, 해외공연까지 노려보고 싶습니다.”

뮤지컬 ‘외솔’의 한아름 작가는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은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뮤지컬 ‘외솔’은 오는 10월 8, 9일 두차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울산 관객과 만난다. 이에 앞서 이날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이번 공연의 닻을 올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뮤지컬 ‘외솔’을 공동제작하는 울산문화재단의 전수일 대표이사와 외솔뮤지컬컴퍼니의 이종필 대표(제작총감독)를 비롯해 한아름 작가, 서재형 연출, 정재화 제작감독이 참석해 작품 제작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작품을 울산만의 뮤지컬이 아닌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아름 작가는 “영웅이 필요한 시대다. 이상하리만치 인물을 조명해달라는 공연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정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과거의 인물들에게서 배우려는 게 아닐까 싶다. 국민들의 바람이 뮤지컬 ‘외솔’과 같은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동기가 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한글’이라는 보편성 덕에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비교적 잘 와 닿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 작품을 전국적인 뮤지컬로 키워가기 위해 울산과 함께 고민해야 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필 대표도 “지난 4년간 울산의 대표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작품의 완성도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국내 작품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받는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뮤지컬 이상의 재미를 더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작품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작품의 세트, 대본 등에 대한 부분적인 수정이 있을 예정이다.

서재형 연출은 “지난해 공연을 끝내고 과감히 세트를 폐기했다. 이는 변화를 위한 준비동작이다. 이번 공연만이 아닌 2, 3년 후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유지와 변화에 균형을 맞춰 보다 발전된 모습을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외솔 정신’에 더 집중해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가사를 손보고 외솔 유족과 한글학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뮤지컬 외솔 자문위원단’의 고증과 자문을 바탕으로 인물과 에피소드를 보강한다.

조명, 영상, 음향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하고 클래식 오케스트라 편곡을 기본으로 하되 락과 팝장르의 음악을 가미한다. 아울러 같은 날 울산에서 처음 문을 연 뮤지컬 ‘외솔’의 ‘2019 뮤지컬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외솔’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종필 대표는 “울산에는 음악, 무용을 전공하는 사람은 많지만 동시에 되는 사람은 드물다. 뮤지컬 ‘외솔’로 축적한 노하우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선 상당한 높은 수준이 필요하겠지만 지난해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들도 수강하는 만큼 수강생들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외솔’ 공연은 오는 10월 8, 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1만5천원.

조기 예매할 경우 3~9일은 한글사랑할인 전 좌석 60%, 10~30일은 외솔사랑할인 전 좌석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247-0599.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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