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압 일시 하락으로 유화단지 기업들 피해
울산, 전압 일시 하락으로 유화단지 기업들 피해
  • 성봉석
  • 승인 2019.06.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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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치솟고 공장 가동 중단변압기 건설 과정에서 문제 발생0.37초 가량 기준 이하로 전압 ↓
울주군 온산공단 한 공장 ‘플레어 스택’에서 내부 가스 소각으로 인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울주군 온산공단 한 공장 ‘플레어 스택’에서 내부 가스 소각으로 인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신울산변전소 변압기 건설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전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면서 석유화학단지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2시 56분께 한국전력 울산전력지사가 울주군 청량면 신울산변전소에서 진행 중인 변압기 건설 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0.37초가량 전압이 떨어졌다.

지역이나 기업별로 사용하는 전압은 제각각 다르지만 일반 공장에 사용하는 기준인 2만2천900V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인해 울주군 온산공단의 한 기업은 공정 중 가스압이 높아져 일부 공장의 가동이 20여분간 중단됐다. 이어 공장 굴뚝인 ‘플레어 스택(flare stack·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장치)’에서 공장 내부에 있던 가스를 소각하면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 기업 외에도 온산공단 내 다른 기업들 역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관계자는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서 온산공단 일대 기업들이 난리를 겪었다”며 “그나마 사고가 1초도 안 되는 극히 짧은 시간 발생해 피해가 이 정도에서 그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울산 전역과 부산 일부 지역의 일반 가정이나 식당에서도 전등 불빛이 꺼질 듯 약해지고, 삼산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이 일시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한전으로 수십여건의 민원이 잇따랐다.

한전은 공사 중 전압을 흐르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전선을 땅에 연결하는 접지 조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발전소에서 발전해 송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다보니 울산 대부분 지역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 전기가 깜빡이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전압이 떨어지는 일은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다. 피해 규모는 한전에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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