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시장 수놓은 감성의 세계
울산 전시장 수놓은 감성의 세계
  • 김보은
  • 승인 2019.05.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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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조각 작품으로 내면 표현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캔버스에일탈 주제로한 ‘행복’ 시리즈 선봬
전백진 作 'Empty wave_introspection'.
전백진 作 'Empty wave_introspection'.

 

다음달 울산의 전시장들이 색다른 감성을 가진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익숙한 소재로 작가의 내면을 조각하는가하면 마냥 부정적으로 느껴지던 죽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기도 한다. 깊이 있는 삶의 철학이 담긴 울산의 전시장으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조각가 전백진 초대전’ 내달 7~27일 울주문예회관

조각가 전백진씨의 초대전이 다음달 7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울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백진 작가는 울주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추진하는 ‘울주아트 지역작가’ 공모를 통해 발굴된 젊은 아티스트로 울산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속 조각을 하는 입체미술가인 전 작가는 전시에서 ‘흐름의 형태’를 주제로 파이프를 이용해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대형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자르거나 엮어서 변형, 재결합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형상을 만든다. 속이 빈 파이프가 가진 본질을 재구성해 ‘채움’과 ‘비움’의 내면을 보여주는 식이다.

대표 작품으론 ‘Empty wave_introspection’이 있다.

2019 창동테마조형물디자인 대상, 2018 한국구상조각대전 특선, 2016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 2013 전국무등미술대전 대상을 받았다.

◇‘안민환展’ 내달 1일~7월 30일 문예회관 갤러리 쉼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예술창작지원 사업인 ‘올해의 작가 개인전’에 선정된 6·7월의 작가 ‘안민환전(展)’을 다음달 1일부터 7월 30일까지 상설전시장 갤러리 쉼에서 마련한다.

안민환 작가는 흘러내리는 듯한 입체작품을 주로 작업한다. 전시에선 안 작가가 파리여행 중 지하묘지인 ‘카타콤’을 본 후 생겨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 제주도, 베를린 등에서 목격했던 우울한 분위기 등을 평면으로 옮겨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품 속 대상들이 반복적인 레이어로 쌓여져 흩어지고, 마지막엔 고여진 유화 물감선이나 덩어리가 되는 흐름을 이용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안민환 작가는 울산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고 개인전 4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1년 울산미술대전에서 입선했다.

◇‘양경화 개인전’ 내달 1~30일 갤러리카페 쿰

서양화가 양경화씨의 개인전이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갤러리카페 쿰에서는 개최된다. 2012년 대구아트페스티벌 부스전을 통해 첫 개인전을 연 뒤 7년 만에 갖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양 작가는 ‘일상에서의 일탈’을 주제로 ‘행복’ 시리즈 10여점을 출품한다. 캔버스 위에는 유화 물감을 이용해 거친 질감으로 표현한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 등이 저마다의 행복을 담은 채 수놓아져 있다.

양경화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쓰고 있는 열쇠는 항상 빛나듯이 나에게 그림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그림과 함께 보낸 시간들에 감사해하며 영원한 그림쟁이로 살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작가는 울산시미술대전, 가을예술제, 한중미술교류전, 6대광역시 사생회교류전에 참여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살며그리며, 울산사생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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