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전설과 신화 / 김종순
[디카+詩] 전설과 신화 / 김종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5.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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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서 찾지 못한

자장율사 금개구리를

대왕암에서 만난 건

미포만 신화 덕분인가

 

양산 통도사에는 여러 암자가 있는데 암자마다 특색이 있어 둘러 보며 기행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적이 있다. 그중에 자장암은 신라 진평왕 때 승려 자장율사께서 바위벽 아래에 움집을 짓고 수도하던 곳이라고 한다. 자장암 앉은 자리 뒤쪽 기암절벽에는 인자한 석불이 새겨져 있고 그 위로 풍채 좋은 소나무가 있어 명당임을 알 수 있다. 

바위에는 자장율사의 신통력으로 뚫은 구멍에 금개구리가 살았다고 하는데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 있지만, 바위에 동전이 잘 붙어 신기했다. 그렇게 여러 번 찾아가도 만나지 못한 금개구리를 김종순 시인은 대왕암에서 만났다.

삼국통일을 완수한 문무왕이 죽어서도 용이 되어 국가를 지킬 뜻을 가진 것처럼 바다에 있는 금개구리 모습이 동해를 지키겠다는 결의에 차 있는 것 같다. 

대왕암 공원이 개방되어 일출 출사를 몇 번 나가도 만나지 못한 금개구리를 발견한 시인의 눈이 부럽고 미포만의 신화가 되살아나서 곤두박질치고 있는 경제가 하루빨리 일어서서 새로운 전설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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