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816명 순유출… 출생아 감소율 전국 두번째
울산, 816명 순유출… 출생아 감소율 전국 두번째
  • 김지은
  • 승인 2019.05.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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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국내인구 이동
3년5개월째 탈울산 행렬
1분기 지역 출생아 13%↓
혼인 건수도 6.7% 줄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울산의 인구가 타 시·도로 떠나는 탈울산 행렬이 3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생아 감소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총전입은 1만3천338명, 총전출은 1만4천154명으로 816명이 순유출됐다.

총전입은 유입된 인구를, 총전출은 빠져나간 인구를 말하며, 순유출은 지역에 들어온 것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순이동률은 △0.9%로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1.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탈울산 행렬은 2015년 12월(△80명)부터 시작해 2016년, 2017년과 지난해, 올해 4월까지 41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이동하는 경향이 인구 순유출로 반영되면서 2015년 12월 이후 한 차례도 순유입이 없었다.

다만 울산의 순유출 인구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 올해 들어 순유출 인구는 1월 1천65명, 2월 1천145명, 3월 1천186명 등 3개월 연속 1천명선을 넘어섰다가 4월 들어 1천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지역 출생아 수는 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출생아 수는 8만3천100명으로 지난해보다 7.6%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시도별로는 전북이 14.3%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고, 그 다음이 울산이었다. 1분기 울산지역 혼인 건수도 1천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8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감소했다. 순이동률은 1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울산을 비롯한 서울(△4천738명), 부산(△2천110명), 대구(△1천724명), 대전(△1천230명), 인천(△302명), 광주(△141명) 등이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다.

반면 세종은 여전히 1천486명이 순유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생 도시인 세종은 2012년 1월 전입·전출 통계가 집계된 이래 한 차례도 인구가 순유출한 바 없다.

경기 지역도 1만200명이 순유입했고 충북(800명), 강원(500명), 제주(400명), 충남(200명) 등 총 6개 시·도로 인구가 순유입했다. 전체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67.7%, 시도 간 이동자가 32.3%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5%, 2.2% 감소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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