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폭염대책 재정비 선제대응 나서
울산시, 폭염대책 재정비 선제대응 나서
  • 이상길
  • 승인 2019.05.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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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발령 증가·시기 빨라져… 무더위쉼터 등 저감시설 확대
울산에 발령되는 폭염 특보 일수가 매년 증가하고 발생 시기도 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올 여름 폭염에 선제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산 폭염 발생 현황을 보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발령되는 폭염 특보는 2016년 24일, 2017년 26일, 지난해 39일로 증가하고 있다. 또 폭염 발생 시기도 2017년 5월 30일, 2018년 6월 24일, 올해는 5월 23일로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역시 평년보다 기온이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른 폭염에 대비해 시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시는 폭염 TF구성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포함한 단계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폭염 대책 기간(5월 20일∼9월 30일) 폭염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먼저 폭염 취약계층 집중관리를 위해 무더위쉼터를 지난해 대비 49곳을 추가로 지정·확대해 총 623곳을 운영한다. 또 독거노인 등을 돕는 재난도우미도 운영하고, 지역 곳곳에는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한다.

그늘막 80곳, 쿨 루프(Cool Roof) 75곳, 쿨링 포그(Cooling Fog) 1곳을 설치하는 등 시민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여름나기 환경을 조성한다.

쿨 루프란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열 반사 효과가 큰 흰색 차열 페인트를 칠해 건물에 흡수되는 열을 줄인다.

쿨링 포그는 작은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하는 장치로 미세 물 입자가 빠르게 기화하면서 주변 대기 온도를 4∼5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 열섬(Heat Island) 효과를 줄이기 위해 중심도로 물 뿌리기, 폭염 등에 대비한 가축재해보험 가입, 폭염 시민 행동요령 홍보 등에 앞장선다.

열섬은 주변부보다 기온이 높은 도시의 대기 덩어리를 말한다.

김윤일 울산시 시민안전실장은 “폭염이 지난해 9월 자연재난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맞는 여름인 만큼 폭염 대책을 새롭게 정비하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예방사업을 추진한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 시민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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