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며 대접”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며 대접”
  • 강은정
  • 승인 2019.05.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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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1동 전통떡집 김창환 대표, 7년째 지역 어르신에 효 잔치
중구 반구1동 전통떡집(대표 김창환)은 28일 반구시장에서 지역 내 어르신들 200여명을 모시고 '효 잔치'를 개최했다.
중구 반구1동 전통떡집(대표 김창환)은 28일 반구시장에서 지역 내 어르신들 200여명을 모시고 '효 잔치'를 개최했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효도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대접합니다.”

28일 반구1동 전통떡집 김창환 대표는 평소보다 2시간여 빠른 오전 2시에 일어나 6시간 동안 떡과 밥 등 300인분을 준비했다.

술떡, 감자떡, 시루떡 등 종류도 세가지. 여기에 밥과 국, 반찬 등 어르신들 2 00여명을 모시고 잔치를 벌일 생각에 마냥 즐겁기만 하다.

김창환 대표는 “반구동에서 떡집 장사하면서 이웃인 어르신들께 보답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 못먹고 살아서 생활고 겪으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부모님 생각도 나서 효도해야 겠다는 생각에 떡을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잔치는 벌써 7년째. 횟수가 늘어나면서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 생겨났다.

김창환 대표는 사비를 들여 어르신들께 대접하고 있다. 떡은 어르신들이 씹기 좋고 소화 잘되는 종류로 준비한다.

김 대표는 “어르신들이 드시고 집에 가져가시는 분들도 계셔서 항상 넉넉히 준비한다”라며 “해마다 잔치에 오는 어르신들이 늘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어르신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웃음이 끊이질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역내 공연 활동을 벌이는 주민 재능기부로 장구와 난타공연, 민요, 아코디언 공연을 진행해 흥겨움을 더했다.

어르신들은 신이 나 마당놀이를 하며 하나되는 시간도 가졌다.

김창환 대표는 “1년에 한번이지만 어르신들이 즐겁게 보내고 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내년에는 더 많이 준비하고 지역내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많은 활동으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부 반구1동장은 “지역 어르신을 위한 나눔 봉사와 효사상 고취에 앞장서는 전통떡집 김창환 대표와 반구시장 상인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행사로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더불어 살아가는 반구1동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반구1동 전통떡집 김창환(사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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