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빛나는 색채 비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빛나는 색채 비밀
  • 김보은
  • 승인 2019.05.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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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예회관 30일~내달 15일 ‘아프리카 현대미술전’탄자니아·세네갈 등 8개국 18명 작가 작품 50점 선봬
헨드릭 릴링가 作 페스티벌.
헨드릭 릴링가 作 페스티벌.

 

울산에서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빛나는 색채의 비밀이 드러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제1전시장에서 초청기획전시 ‘아프리카 현대미술전-원색의 향연’이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전시는 아프리카의 인간 중심적 사고를 한국 사회에 적용하고 확대해 다양한 생각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프리카 그림이나 조각에는 반쯤 감거나 뜬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 모 아니면 도로 통하는 세속의 진리를 벗어나 눈을 반쯤 감거나 떠 세상을 보라는 것이다.

또 두 손을 펴 보이는 조각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포용적인 마음인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이데아에서 비롯됐다. ‘하쿠나 마타타’는 ‘괜찮아’, ‘걱정하지마’, ‘문제될 것 없어’, ‘잘 될 거야’라는 뜻을 지녔다. 여기서 유래한 조각의 한 손은 누군가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희생의 손, 다른 한 손은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용서의 손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라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선 이 같은 아프리카의 이데아를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탄자니아, 세네갈, 에피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 8개국 작가 18명의 회화작품 50점으로 전시장이 채워진다.

태초의 빛을 그린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거장 에드워드 사이디 팅가팅가(탄자니아)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는 초자연주의 예술가 키부티(케냐), 외할아버지 조지 릴랑가의 뒤를 이른 가족화가로서 아프리카 현대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헨드릭 릴랑가(탄자니아)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아프리카가 가진 특별한 조형성과 정신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이다. 서구 현대미술을 따르면서도 아프리카 특유의 시각과 에너지를 담아내 세계미술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색다른 미학적 관점, 아이디어를 가진 아프리카 현대미술 작품들이 울산미술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역예술의 국제화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프리카 현대미술전’은 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위해 전시장 개방 시간 오후 8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전시장에는 아프리카만의 예술성을 생생하게 전달해줄 전문 전시작품 관람해설사가 배치된다. 관람해설사는 매일 6회씩 시민들에게 다가가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바쁜 생활 속 잊고 있었던 순수성을 다시 깨닫고 삶의 에너지를 얻는 선순환적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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